[더구루=나신혜 기자] 현대자동차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아이오닉 9이 미국 뉴잉글랜드 자동차언론협회(NEMPA)가 선정한 '2026 뉴잉글랜드 최고의 겨울철 전기차'로 선정됐다. 지난 2024년 하반기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한 이후 NEMPA 수상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형 SUV 경쟁이 치열한 미국 시장에서 기술력을 바탕으로 제품 경쟁력을 입증했다. 이번 수상 실적은 향후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판매 확대에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된다.
1일 현대자동차 북미법인에 따르면 아이오닉 9은 충전 속도와 주행 거리, 편안함 부문에서 다른 전기 SUV를 제치고 NEMPA 최고의 겨울철 전기차 부문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NEMPA 회원들은 매년 겨울철 100대 이상의 차량을 평가한다. 추운 뉴잉글랜드 기후에 특화된 기능과 사양, 전천후 환경에서 안전하고 즐거운 주행을 가능케 하는 동적 성능을 기준으로 수상 차량을 선정한다.
아이오닉 9은 긴 주행거리와 뛰어난 배터리 성능으로 호평 받았다. 미국 환경보호청(EPA) 기준 1회 충전 시 최대 539㎞ 주행할 수 있다. 모든 트림에 110.3킬로와트시(kWh) 배터리가 탑재돼 장거리 주행에 강점이 있다. 350킬로와트(kW) 충전기를 사용하면 배터리 잔량 10%에서 80%까지 24분 만에 충전할 수 있다.
겨울철 특화 사양으로는 △히트펌프 △열선 사이드미러 △전용 스노우 모드를 기본 적용했다. 히트펌프는 열을 새로 만들어 내는 일반 전기 히터와 달리 외부 공기 등의 열을 활용해 실내를 난방하는 장치다. 겨울철 전기차의 난방 전력 소모와 주행거리 감소를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 스노우 모드의 경우 눈길이나 빙판길에서 가속·제동 반응을 조절해 차량이 미끄러지는 것을 줄이고 안정적인 주행을 지원한다. 선택 사양으로는 1열부터 3열까지 적용 가능한 열선 시트가 있다.
현대차는 작년 3월부터 미국 조지아주 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 아이오닉 9를 생산하고 있다. 준중형 전기 SUV 아이오닉 5에 이어 HMGMA에서 생산한 두 번째 전기차 모델이다.
아이오닉 9은 판매량을 계속 확대하며 현대차 미국 실적 증가에 기여하고 있다. 현대차는 올해 상반기 미국 시장에서 45만568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 증가한 수치다. 아이오닉 9은 미국에서 지난해 5월 출시한 이후 그 해 연말까지 모두 5189대가 판매됐다. 올해 상반기에는 4858대가 판매됐다. 이는 작년 8개월 동안 거둔 성과에 근접한 수치다.
리키 라오(Ricky Lao) 현대차 미국법인 상품기획 총괄은 "모든 기후 조건에서 차량이 제대로 성능을 발휘하는지 시험하는 것은 소비자들이 기대하는 안심과 안전을 제공하는 데 필수적”이라며 “3열 SUV인 아이오닉 9이 최고의 겨울철 전기차로 선정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이번 수상은 가장 혹독한 환경에서 전기차 성능에 대한 오해를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되는 평가”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