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예지 기자] SKC의 반도체 유리기판 자회사 앱솔릭스(Absolics)가 CEO 타운홀 미팅을 열고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사업 현황과 중장기 성장 전략을 공유했다. 강지호 앱솔릭스 대표는 임직원들과 직접 소통하며 유리기판 상용화 가속화를 위한 결의를 다졌다.
27일 앱솔릭스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CEO 타운홀 미팅'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앱솔릭스가 추진 중인 반도체 글라스(유리) 기판 사업의 주요 성과를 돌아보고, 향후 직면한 기회와 과제에 대한 전략적 방향성을 투명하게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발표에 나선 강지호 대표는 회사의 현재 기술 개발 단계와 생산 준비 현황을 진단하고, 차세대 성장 단계로 진입하기 위한 핵심 우선순위를 제시했다. 강 대표는 이번 행사가 단순한 성과 공유를 넘어 마주한 도전 과제를 하나의 팀으로서 극복할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라고 밝혔다. 이어 열린 대화와 유연한 조직적 상호 조율이야말로 앱솔릭스가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진입하는 현시점에서 사업 성공을 이끌 핵심 동력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025년 12월 SKC 정기 임원 인사를 통해 앱솔릭스 CEO로 발탁된 강 대표는 글로벌 반도체 기업 인텔을 거쳐 SK하이닉스에서 클리닝 및 화학적 기계 연마(CMP) 공정을 담당한 대표적인 기술 전문가다. SKC가 유리기판 사업의 기술 리더십과 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위해 강 대표를 전면에 배치한 만큼, 수율 확보 및 공정 안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유리기판은 기존 플라스틱·실리콘 기판 대비 표면이 매끄러워 미세 회로를 정밀하게 그릴 수 있고, 열 변형과 전력 소비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및 고성능 컴퓨팅(HPC) 시대의 '꿈의 소재'로 꼽힌다. 시장에서도 앱솔릭스의 상용화 성과를 SKC의 핵심 성장 모멘텀으로 주목하고 있다.
현재 앱솔릭스는 미국 조지아주에 위치한 세계 최초의 유리기판 전용 양산 공장을 중심으로 AMD,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북미 주요 빅테크 고객사에 시제품(샘플)을 공급하며 성능 검증을 진행 중이다. 당초 올해 말로 계획했던 양산 시점이 고객사 사양 변경 등으로 오는 2027년으로 미뤄진 가운데, 회사 측은 올해 말까지 최종 인증 작업을 마친 뒤 본격적인 상업 생산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특히 2027년으로 양산 일정이 연기되면서 2027년 이후 양산을 목표로 추격 중인 삼성전기, LG이노텍 등 경쟁사들과의 기술 격차 유지 및 시장 선점이 더욱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앱솔릭스는 이번 타운홀 미팅을 계기로 내부 결속을 다지고 공정 안정화와 수율 향상에 역량을 집중해 글로벌 유리기판 시장의 선두 지위를 확고히 할 계획으로 풀이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