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예지 기자] 대한항공이 캄보디아를 비롯한 동남아 하늘길 확대에 속도를 낸다. 양국 간 여객 수요 회복세에 발맞춰 운항 공급을 늘리고, 인천을 거점으로 한 미주~동남아 환승 네트워크를 한층 견고히 하겠다는 구상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우기홍 대한항공 대표이사(부회장)는 최근 대한항공 본사에서 쿤 폰 라따낙(Khuon Phon Rattanak) 주한 캄보디아 대사를 접견하고 양국 간 항공 협력 및 여객 수송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동에서 양측은 최근 한국과 캄보디아를 오가는 여객 수송 트렌드를 공유하고, 향후 노선 운영 및 동남아 지역 항공 네트워크 강화 방안에 대해 긴밀한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라따낙 대사는 대한항공이 수도 프놈펜과 서울을 잇는 핵심 교량 역할을 하는 동시에, 인천공항을 거쳐 뉴욕·보스턴·워싱턴 D.C. 등 미주 주요 도시로 이어지는 환승 거점으로서 캄보디아 및 동남아 항공 운송 발전에 기여해 온 점에 감사를 표했다.
라따낙 대사는 "대한항공은 캄보디아와 한국, 나아가 미주 대륙을 연결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며 "대한민국의 대표 항공사로서 향후 캄보디아 및 동남아 노선 운항을 지속 유지하고 하늘길을 넓혀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대한항공에 동남아 노선이 단순 직항 수요를 넘어 인천을 거점으로 한 미주·유럽 노선의 고부가가치 환승 수요를 흡수하는 핵심 요충지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중·단거리 단품 노선 중심의 가격 경쟁에 치중하는 사이, 대한항공은 장거리 네트워크와 결합된 프리미엄 환승망으로 차별화된 수익성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을 앞두고 미주 노선의 독보적인 경쟁력을 동남아 네트워크와 적극 연계해 글로벌 메가 캐리어로서의 입지를 다지려는 포석으로도 풀이된다.
한편 대한항공은 최근 방콕, 푸껫 등 동남아 노선 할인 프로모션을 비롯해 중화권과 북미 노선 프로모션을 펼치는 등 여름 성수기 막바지와 9~10월 '늦캉스' 수요 선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성수기 이후에도 글로벌 탑승률을 지속 유지하는 동시에, 캄보디아 등 동남아 주요 국가와의 항공 연결성을 지속 강화해 여객 수송 경쟁력을 대폭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