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수현 기자] 대우건설이 서울 동작구 정비사업 최대어로 꼽히는 상도15구역 재개발 사업의 시공권을 확보하며 동작구 내 핵심 주거지 시장의 지배력을 확대했다.
2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지난 16일 열린 상도15구역 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 총회에서 대우건설이 시공사로 선정됐다. 이 사업은 상도동 279번지 일대에 지하 8층~지상 35층, 공동주택 30개동, 총 3207세대를 짓는 프로젝트다. 동작구 내 추진 중인 정비사업 중 구역 면적과 사업 규모가 가장 크며, 총공사비는 1조4367억원이다.
대우건설은 동작 최대 규모의 통합 재개발 대단지인 상도15구역을 위해 글로벌 설계사인 SMDP와 손잡고, '상도 써밋'이라는 단지명을 제안했다. 지역의 상징인 국사봉 대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을 적용해 차별화된 외관을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커뮤니티 시설로는 스카이 브리지를 포함한 스카이 커뮤니티 3곳과 국내 유일의 50m 3레인 수영장, 실내 파크 골프장, 2개 층 규모의 50m 트랙 등이 들어선다.
조합원의 부담을 낮출 사업 조건도 제시했다. 대우건설은 책임준공확약과 사업비 책임 조달을 약속하는 한편, 원활한 이주를 위해 주택담보대출비율(LTV) 100%를 제안했다. 분담금은 입주 시에 전액(100%) 납부하는 방식이다. 여기에 써밋 브랜드 프리미엄을 활용해 일반분양 수익을 극대화한다는 전략도 더했다.
대우건설이 이처럼 상도15구역에 공을 들인 것은 동작구 내에 대규모 '써밋 브랜드 타운'을 구축하겠다는 전략적 판단에서다. 서남권 대장주로 꼽히는 흑석11구역(흑석 써밋 더힐)과 노량진5구역을 확보한 상태에서 상도15구역까지 '써밋'을 적용해 강남권에 버금가는 브랜드 시너지를 내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지난 2022년 말 신속통합기획 2차 후보지 선정 초기 단계부터 현장 소통을 강화하며 장기적으로 수주에 공을 들여왔다. 3200가구가 넘는 대단지 규모를 고려해 하이엔드 브랜드 '써밋' 적용을 먼저 제시했으며, 지하철 7호선 신대방삼거리역 인근에 전용 '상도 써밋' 홍보관을 마련해 토지등소유자들과의 긴밀한 소통을 이어왔다.
이번 수주로 대우건설은 동작구 내 지배력을 한층 공고히 하게 됐다. 앞서 확보한 흑석11구역(흑석 써밋 더힐·1509세대)과 노량진5구역에 이어 올해 신대방역세권, 상도15구역까지 추가하며 동작구 내에만 총 4700세대의 '써밋 타운'을 조성하게 됐다. 흑석·노량진·신대방·상도를 잇는 브랜드 벨트가 구축되면서 향후 지역 내 추가 수주전에서도 우위를 점할 전망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주택을 공급한 정비사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상도15구역을 지역 최고의 랜드마크이자 조합원들의 자부심으로 만들겠다"며 "이번 수주를 발판으로 하반기에도 목동 신시가지, 신월시영, 여의도 화랑아파트 등 서울 주요 정비사업지 수주 확대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