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현수 기자] 미국 우주기업 액시엄스페이스(Axiom Space)가 국제우주정거장(ISS) 민간 우주비행사 수송 사업을 넘은 상업 우주정거장 운영 체제 전환에 속도를 낸다. 재무·기술 리더십을 동시에 선임하며 경영 역량을 강화했다. 액시엄에 총 6000만 달러(약 900억원)를 투자한 보령의 우주 헬스케어 사업 확장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액시엄스페이스는 17일(현지시간) 최고재무책임자(CFO)와 최고정보책임자(CIO)로 잭 기토머(Zach Gitomer)와 에릭 웨거러(Erick Wegerer)를 각각 선임했다. 두 임원은 회사의 상업 우주정거장 개발과 우주비행사 임무 운영, 차세대 우주복 제작 등 전 과정의 재무, 정보 시스템, 사이버보안 부문을 총괄한다.
기토머 CFO는 기업금융·자본시장·인수합병(M&A) 분야에서 15년 이상의 경력을 쌓은 베테랑이다. 약 1000억 달러(약 150조원) 규모 금융·전략 거래 100여 건을 자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뱅크오브아메리카(Bank of America), 메릴린치(Merrill Lynch), 씨티(Citi)에서 등 굵직한 투자은행에서 고위직을 지냈다.
웨거러 CIO는 보잉(Boeing) 자회사인 인시투(Insitu)에서 최고정보책임자를 지내며 클라우드 인프라, 전사적자원관리(ERP), 사이버보안 프로그램을 총괄했다. 철도 화차 정비 전문기업 GBW 레일카 서비스(GBW Railcar Services), 비즈니스 소프트웨어 기업 세이지(Sage) 등에서도 임원직을 역임한 전방위 IT 전문가다.
이 같은 인사는 자본 집약적이면서도 기술적으로 복잡한 프로젝트가 늘어난 데 따른 결과다.액시엄은 지난 2020년 NASA로부터 ISS에 우선 결합된 뒤 독립 상업 우주정거장으로 전환될 거주 모듈 개발 사업자로 선정됐으며, 아르테미스(Artemis) 달 탐사 프로그램용 선외활동복 'AxEMU'도 개발 중이다. NASA는 지난 2월 해당 우주복이 사람이 착용한 상태에서 850시간 이상의 가압 시험을 거쳤다고 밝힌 바 있다.
액시엄이 추진해온 글로벌 우주 학술연합 확장과도 맞물린다. 액시엄은 카이스트, 영국 에든버러대학교, 킹스칼리지런던(KCL) 등을 새로 합류시키며 조지아공과대, 라이스대 등이 참여해온 학술연합을 15개교에서 26개교로 넓혔다. 상업 우주정거장 운영에 필요한 연구·정책 지원과 잠재 고객군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려는 포석으로, 재무·기술 리더십 강화와 맞물려 액시엄의 사업 기반을 다각도로 다지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본보 2026년 5월 28일자 참고 '보령 픽' 美 액시엄스페이스, 우주연합 확장…카이스트·에든버러·KCL 합류>
조나단 커테인(Jonathan Cirtain) 액시엄 최고경영자(CEO)는 "두 사람은 복잡한 조직의 전략적 우선순위 추진에 기여한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들이 액시엄 경영진 역량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보령은 2022년 1000만 달러에 이어 5000만 달러를 추가, 총 6000만 달러(약 900억원)를 투자해 액시엄 전환우선주 총 36만7454주를 확보했다. 이듬해 액시엄과 국내 합작법인 'BRAX Space'를 설립해 암·노화·정신질환 관련 신약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