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나신혜 기자] 현대자동차가 상반기 인도네시아 판매량 순위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인도네시아 자동차 시장에서 중국 완성차 브랜드 급부상이 현대차 점유율 하락으로 이어졌다. 일본차 텃밭인 동남아 시장 공략 전략인 '신남방 정책'이 중국 브랜드에 발목이 잡혔다는 해석도 나온다.
19일 인도네시아 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현대차는 상반기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9041대를 판매, 점유율 2.1%(11위)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1만1188대) 대비 19.2%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상반기 순위는 9위였다.
1위는 13만3928대(점유율 30.7%)를 판매한 토요타가 차지했다. 다이하쓰 7만3545대(16.8%)와 스즈키 3만6319대(8.3%)가 '톱3'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미쓰비시 3만2588대(7.5%) △혼다 2만3257대(5.3%) △BYD 2만673대(4.7%) △미쓰비시 후소 1만7535대(4% ) △재쿠 1만7334대(4.0%) △이스즈 1만3890대(3.2%) △히노 1만660대(2.4%) 순이었다.
중국 완성차 브랜드의 강세를 두드러졌다. 상반기 전체 중국 브랜드 판매량은 7만8662대로 전년 동기 4만5364대와 비교할 때 73.4% 수직 상승했다. 점유율도 지난해 같은 기간 12%에서 올해 상반기 18%로 6%포인트 증가했다. 중국 브랜드 중에서는 BYD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 증가한 실적을 달성했다. 중국 브랜드 재쿠는 주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다. 지난해 1월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재쿠는 2년도 안 된 기간 만에 인도네시아 판매 순위 8위에 안착했다.
중국 완성차 업체들은 올 하반기 인도네시아 시장 확장 준비에 나설 전망이다. 창안·우링·아이카 등 완성차 브랜드는 이달 말 개막하는 인도네시아 최대 규모의 자동차 전시회인 GIIAS 2026에 참가해 신차를 공개한다. 립모터는 인도네시아 진출 이후 처음으로 GIIAS에 참가해 제품을 선보이고 브랜드를 알릴 예정이다.
현대차 역시 하반기 반등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2일 GIIAS 2026 사전 행사에서 하반기 현지 전략을 발표했다. 내연기관과 전동화 차량을 균형 있게 공급, 다양한 소비자 여건에 대응할 계획이다.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다목적차량(MPV), 하이브리드 SUV 등 신규 모델 4종을 출시할 계획이다. 여기에 현지 생산 기반을 바탕으로 제품 현지화를 통해 가격 경쟁력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