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도 퀵커머스 시장, 2030년 최대 100조 이상 성장 전망

2026.07.17 00:00:32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소비 확산
디지털 인프라·배달 인력·도시 구조 강점

 

[더구루=정등용 기자] 인도 퀵커머스 시장이 빠른 속도로 규모를 키우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비대면 소비가 확산하면서 퀵커머스 시장도 급성장 했다. 인도의 풍부한 디지털 인프라도 성장 배경 중 하나로 꼽힌다.

 

17일 글로벌 산업계에 따르면, 인도 퀵커머스 시장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유통 분야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다.

 

퀵커머스는 식료품, 생활용품, 간식 등 소비자가 자주 구매하는 상품을 주문 후 10~30분 내 배송하는 초고속 전자상거래 서비스다. 기존 전자상거래가 대형 물류센터와 예약 배송을 기반으로 운영되는 것과 달리, 소비자 인근에 위치한 소규모 물류거점을 활용해 주문 즉시 배송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현재 인도 퀵커머스 시장 규모는 약 100억~110억 달러(약 14조9000억~16조4000억원)로 추정된다. 최근 2년 동안에는 매년 두 배 가까운 성장세를 기록했다. 업계는 시장 규모가 2030년 650억~700억 달러(약 96조9400억~104조4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인도 퀵커머스 시장이 이처럼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가장 큰 배경은 인도의 디지털 인프라가 꼽힌다. 인도는 세계에서 인터넷 요금이 가장 저렴한 국가 중 하나로 2025년 기준 인터넷 이용자가 9억5000만명을 넘어섰다. 최근에는 5G 서비스가 빠르게 확대되면서 전국 통신망의 절반 가까이가 5G 방식으로 구축돼 있다.

 

디지털 결제 시스템도 퀵커머스 성장의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퀵커머스는 소액 상품을 자주 구매하는 소비 패턴이 일반적이기 때문에 빠르고 간편한 결제 시스템이 필수적이다. 인도의 UPI(통합결제시스템)는 별도 수수료 없이 즉시 결제가 가능해 소비자들의 반복 구매를 크게 촉진했다.

 

풍부한 배달 인력 역시 인도의 강점이다. 퀵커머스는 주문량 변화에 따라 언제든지 배달 인력을 확보해야 하는 노동집약적 산업이다. 인도는 젊은 인구가 많고 상대적으로 인건비가 낮아 대규모 배달 네트워크를 운영하기에 유리한 환경을 갖추고 있다.

 

도시 구조 역시 시장 확대를 뒷받침했다. 퀵커머스는 소비자와 가까운 곳에 도심형 물류거점을 설치해야 하기 때문에 높은 인구 밀도가 중요하다. 뭄바이와 델리 인구 밀도는 1㎢당 각각 약 2만7000명과 1만4000명으로 대표적인 초밀집 도시다.

 

현재 인도에는 7000개 이상의 도심형 물류거점이 운영되고 있으며, 최근 신규 도심형 물류거점의 약 3분의 2가 상위 10개 대도시에 집중되고 있다. 이러한 높은 주문 밀도는 배송 효율성과 수익성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인도 퀵커머스는 단순히 배송 시간을 단축하는 산업이 아니라 소비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브랜드를 발굴하고 성장시키는 새로운 유통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등용 기자 d-dragon@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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