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 트레이딩·IB 호조에 '어닝 서프라이즈'…AI 투자 10조 달러 시대 전망

2026.07.16 10:06:59

순익 58%·매출 27% 올라
트레이딩 매출 69% 급증...IB 매출도 58% 증가

 

[더구루=정등용 기자]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가 올해 2분기 역대급 실적을 거뒀다. 주식 트레이딩 부문과 IB 부문이 전체적인 호실적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모건스탠리는 특히 AI 관련 투자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16일 미국 금융권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올해 2분기 55억8000만 달러(약 8조300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58% 급증한 수치다.

 

2분기 주당순이익(EPS)은 3.45달러로 집계됐으며 금융 정보업체 ‘LSEG’가 집계한 2.94달러를 웃돌았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한 213억4000만 달러(약 31조7000억원)로 이 또한 시장 예상치 196억4000만 달러(약 29조1500억원)를 상회했다.

 

이 같은 호실적은 주식 트레이딩 부문 매출 확대에서 비롯됐다. 모건스탠리는 올해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69% 급증한 63억 달러(약 9조3500억원)의 주식 트레이딩 매출을 올렸다. 미국과 이란의 대치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는 등 글로벌 시장이 요동치는 가운데 투자자들의 거래 활동이 활발해진 덕이다.

 

IB 부문 매출도 효자 노릇을 했다. 모건스탠리의 올해 2분기 IB 매출은 IPO(기업공개) 인수 및 M&A(인수·합병) 자문 수수료 수입 급증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58% 급증한 24억4000만 달러(약 3조6200억원)를 기록했다.

 

특히 모건스탠리는 사상 최대 규모인 2조 달러(약 2971조원) 규모의 IPO를 성공한 ‘스페이스X’(SpaceX)의 대표 주관사 역할을 맡기도 했다. 또한 칩 제조업체 ‘세레브라스’(Cerebras)의 IPO 대표 주관사를 맡았으며, 지난달 발표된 ‘알파벳’(Alphabet)의 지분 자본 조달에서 공동 장부개설인(Joint Book-running Manager)으로 참여한 바 있다.

 

모건스탠리는 앞으로 예정된 AI 기업 ‘앤스로픽’(Anthropic)과 ‘오픈AI’(OpenAI)의 주관사 자리도 확보해놓은 상황이다.

 

이와 함께 모건스탠리는 향후 수년간 AI 산업 관련 총 자본지출(CAPEX) 규모가 10조 달러(약 1경50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테드 픽 모건스탠리 최고경영자(CEO)는 “기술 및 전력 병목 현상과 제약이 존재하겠지만, AI와 실질적인 생산성 향상을 위한 시장이 이미 도래했다는 점에는 모두 동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등용 기자 d-dragon@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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