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서 광통신·우주·로봇까지…차세대 AI ETF 격돌

2026.07.18 00:00:02

삼성·KB·NH아문디, 차세대 산업 ETF 3종 동시 상장
커버드콜·미국채로 변동성 낮춰…연금 투자 수요 공략

 

[더구루=변수지 기자] 국내 자산운용사들이 AI 산업의 성장 수혜를 겨냥한 상장지수펀드(ETF)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투자 대상이 반도체에서 광통신·우주·로봇으로 확장되는 가운데 커버드콜이나 채권을 활용해 변동성을 낮춘 상품도 등장했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과 KB자산운용, NH-아문디자산운용은 지난 14일 각각 ‘KODEX 200커버드콜액티브’, ‘RISE 미국우주&로봇TOP2미국채혼합50’, ‘HANARO 미국AI광통신TOP10’을 신규 상장했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200커버드콜액티브’는 코스피200을 기반으로 AI 반도체와 고부가가치 소재·부품·장비 종목의 편입 비중을 높인 상품이다. 시장 환경과 기술 변화에 맞춰 투자 종목을 조정하는 액티브 전략을 통해 비교지수 대비 초과 성과를 추구한다.

 

시장 상황에 따라 옵션 매도 비중도 탄력적으로 조절한다. 증시가 상승할 때는 옵션 매도를 줄여 주가 상승 참여율을 높이고, 하락하거나 횡보할 때는 옵션 프리미엄을 확보해 변동성에 따른 충격을 완화하는 방식이다.

 

기존 ‘KODEX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의 운용 방식을 바탕으로 분배금 지급 기준일은 매월 말일로 정했다. 첫 분배기준일은 오는 31일이며 영업일 기준 이틀 전인 29일까지 매수하면 첫 분배금을 받을 수 있다. 연금저축과 퇴직연금 확정기여형(DC)·개인형 퇴직연금(IRP) 계좌에서도 투자할 수 있다.

 

송아현 삼성자산운용 매니저는 "국내 증시의 높은 변동성을 활용해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동시에 주가 상승에도 참여하려는 투자자에게 적합한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KB자산운용은 스페이스X와 테슬라에 집중 투자하는 ‘RISE 미국우주&로봇TOP2미국채혼합50’을 출시했다. 두 기업을 각각 25%씩 편입하고 나머지 50%는 잔존 만기 1년 이하의 미국 단기국채 ETF에 투자한다.

 

우주 인프라와 AI 기반 로봇 산업의 성장성을 추구하면서 단기국채를 함께 담아 주식 가격 변동에 따른 위험을 낮춘 구조다. ‘Akros 미국 우주-로봇 TOP2 미국채혼합50 지수’를 추종하며 매월 포트폴리오 비중을 재조정한다. 총보수는 연 0.13%다.

 

채권혼합형 구조에 따라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점도 특징이다. 일반 주식형 ETF는 퇴직연금 계좌에서 위험자산 투자 한도인 70%까지만 담을 수 있지만 해당 상품은 DC·IRP 계좌 자산의 100%까지 투자할 수 있다. 개인연금 계좌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

 

육동휘 KB자산운용 ETF상품마케팅본부장은 "스페이스X와 테슬라의 높은 성장성과 변동성을 함께 고려해 미국 단기국채를 편입했으며 연금계좌에서 장기적으로 투자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밝혔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미국 AI 광통신 기업 10곳에 투자하는 ‘HANARO 미국AI광통신TOP10’을 상장했다. 광학 소재·모듈부터 반도체 칩, 네트워크 장비까지 밸류체인 전반을 담는다. 지난달 말 기준 편입 비중은 △반도체 설계 기업 마벨테크놀로지 15.3% △광학부품 업체 코히런트 14.6% △광통신 부품 기업 루멘텀홀딩스 14.2% △광섬유 제조사 코닝 11.4% 등이다.

 

김승철 NH-아문디자산운용 ETF투자본부장은 "AI 인프라 경쟁의 중심이 연산 성능에서 데이터 연결 기술로 확대되고 있다"며 "광통신 밸류체인 전반에 투자할 수 있도록 상품을 구성했다"고 말했다.

변수지 기자 seoz@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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