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러코스피' 우려에도 증권가 "반도체 사이클 끝나지 않아"

2026.07.17 00:00:10

한투 “반도체 장기계약구조, 장기간 높은 이익 보장”
SK증권 “공급 부족 내년에도 이어져…재고 누적 논할 단계 아냐”

 

[더구루=정등용 기자] 국내 코스피 지수가 연일 급락과 급등을 이어가는 가운데 증권업계가 "반도체 사이클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하다"고 밝혔다. 코스피 변동성 확대가 반도체 업황의 둔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오히려 메모리 산업의 높은 이익 수준을 장기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반도체 사이클 장기화를 전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메모리를 급하게 사고파는 시장에서는 공급이 부족한 영향으로 가격이 계속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다만 “빅테크 기업들과 미리 LTA(장기공급계약)를 맺은 물량의 가격은 단기 시세를 그대로 따라가기보다는, 계약에 따라 보다 완만한 속도로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고대역폭메모리(HBM) 확대로 인한 구조적 공급 제약과 LTA를 통한 장기 계약 구조는 메모리 산업의 높은 이익 수준을 장기간 유지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며 “AI 인프라 투자 확대와 제한적 공급이라는 업황의 핵심 변수에는 변화가 없다”고 덧붙였다.

 

SK증권도 이 같은 전망에 힘을 보탰다. SK증권은 “공급 부족은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고 수요 강세는 여전히 유지되고 있어 재고 누적은 논할 단계조차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주요 빅테크 기업이 LTA 체결을 통해 가격과 물량에 대한 가시성을 확보하기 시작한 단계에서 AI 투자 계획이 하향될 위험은 제한적"이라며 "LTA를 통한 수요 예측력 증가와 이에 따른 증설 실수 비용의 하락, 낮은 진폭과 긴 주기로의 사이클 변화는 AI 시대 메모리 재평가의 핵심 가치”라고 설명했다.

정등용 기자 d-dragon@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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