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호주 정부가 희토류 기업 ‘노던 미네랄스(Northern Minerals)’의 중국계 투자자들에게 지분 매각을 명령한 가운데, 이를 거부한 투자자에 대한 제재에 착수했다.
노던 미네랄스는 13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짐 찰머스 연방 재무장관이 호주 정부의 명령을 거부한 3개 중국계 기업에 의결권 행사 제한 등 주주로서의 권리를 차단하는 조치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3개 업체는 '홍콩 잉탁(Hong Kong Ying Tak)', '리얼 인터내셔널 리소시스(Real International Resources)', '코기르 트레이딩 앤 서비스(Qogir Trading and Service)‘다. 이들이 보유한 노던 미네랄스 지분은 16%에 이른다.
이번 제한 조치는 3개 업체가 노던 미네랄스 지분을 보유하는 동안 계속 적용된다.
앞서 호주 정부는 지난 5월 이들 업체를 포함한 총 6개 업체에 지난 2일까지 노던 미네랄스 지분을 처분하라고 명령한 바 있다. 6개 업체가 보유한 지분은 약 27%에 달한다.<본보 2026년 5월 19일 참고 호주, 국가 안보 이유로 중국계 투자자에게 '희토류 기업 지분' 매각 명령>
호주 정부는 지난 2024년에도 ‘위샤오 펀드(Yuxiao Fund)’ 등 중국·홍콩 기업 5곳에 지분 매각 명령을 내렸다. 하지만 이에 불응하자 소송을 제기했고 올해 1월 승소 판결과 함께 1400만 호주달러(약 140억원)의 벌금형을 이끌어냈다.
호주는 미국과 함께 핵심광물 시장에서 중국의 지배력을 낮추기 위한 견제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은 희토류 생산·가공 분야를 사실상 독점하고 있으며, 지난해부터 트럼프 행정부와의 무역 분쟁 과정에서 수출 통제 조치를 지렛대로 활용하고 있다.
특히 노던 미네랄스가 개발 중인 '브라운스 레인지(Browns Range)' 프로젝트의 경우 중국을 제외하고 세계에서 몇 안 되는 대규모 중희토류 매장지 중 하나로 평가 받는다. 아직 본격적인 대량 상업 생산 전 단계임에도 호주와 미국 정부가 미래 개발을 위해 상호협력의향서(LOI)를 보낼 만큼 전략적 가치가 높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