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콩고, 미국 지원 받는 철도 개보수 사업 시작…美·中, 아프리카 광물 물류망 경쟁

2026.07.14 14:18:43

민주콩고, 포르투갈 건설사 ‘모타엔질’과 파트너십
민주콩고 내 中 핵심광물 공급망 견제 의도

 

[더구루=정등용 기자]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이 미국의 지원을 받고 있는 핵심광물 철도 프로젝트와 관련해 노후 구간 개보수 시행사를 낙점했다. 중국이 이미 민주콩고 내 핵심광물 공급망을 장악한 가운데 미국의 도전이 거세지고 있다.

 

14일 글로벌 광산업계에 따르면, 민주콩고는 최근 핵심광물 철도 프로젝트인 '로비토 회랑(Lobito Corridor)'과 관련해 포르투갈 건설사 ‘모타엔질’(Mota-Engil)과 파트너십을 맺었다.

 

로비토 회랑은 아프리카 주요 구리 생산국인 민주콩고, 잠비아와 앙골라 로비토항을 연결하는 대규모 철도 프로젝트다. 프로젝트가 끝나면 서방 시장으로 수출되는 핵심광물의 운송 시간이 대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 사업에는 미국의 재정적 지원도 투입되고 있다. 미국 국제개발금융공사(DFC)는 모타엔질의 사업 참여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10억 달러(약 1조5000억원) 규모의 투자의향서를 체결한 바 있다.

 

모타엔질은 이번 철도 프로젝트의 노후 구간을 개보수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 구간은 콜웨지, 텐케, 루붐바시 등 주요 광산 허브를 관통한다. 특히 모타엔질은 민주콩고 정부와 30년 간 이 구간을 운영할 수 있는 권리를 협상하고 있다.

 

민주콩고는 세계 2위의 구리 생산국이자 배터리 핵심 원료인 코발트의 최대 공급지 중 하나다. 현재 민주콩고 내 주요 구리·코발트 광산은 CMOC 그룹과 쯔진 마이닝 그룹 등 중국 광산 기업들이 장악하고 있다.

 

미국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중국이 장악한 핵심광물 공급망을 견제하기 위해 민주콩고와의 협력을 모색해왔다. 올해 1월에는 민주콩고로부터 투자 가능한 핵심광물 프로젝트 목록을 전달 받고 협력을 구체화 하고 있다.<본보 2026년 1월 21일 참고 민주콩고, 미국에 투자 가능한 광물 프로젝트 목록 전달>

정등용 기자 d-dragon@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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