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호르무즈 해역 LNG선 피격에 증산 중단

2026.07.10 14:10:11

LNG 생산 최소 수준 가동…선박 입항도 축소
호르무즈 통행 마비에 유럽 가스값 50유로 돌파

 

[더구루=변수지 기자] 카타르가 호르무즈 해협에서 자국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이 피격되자 LNG 단지의 생산 확대를 중단했다. 생산 정상화가 늦어지면서 아시아와 유럽의 LNG 확보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7일(현지시간) 카타르 국영 에너지기업인 카타르에너지의 사드 알카비 최고경영자(CEO)는 자국 LNG 운반선 알 레카이야트호가 공격받은 뒤 라스라판 LNG 단지의 생산 확대 계획을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지난 2월 말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시작된 이후 카타르 LNG 운반선이 직접 공격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카타르에너지는 안전을 위해 카타르 북동부의 대형 LNG 생산기지인 라스라판 단지를 최소 수준으로 가동하고, 수일간 이곳에 들어오는 선박 수도 줄일 방침이다. LNG를 싣지 않은 운반선 11척은 생산량이 늘면 곧바로 투입할 수 있도록 라스라판 단지 인근에서 대기하고 있다.

 

알 레카이야트호는 이란의 공격으로 운항 불능 상태에 빠졌고 선원들은 배에서 대피했다.

 

같은 시기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다른 선박 2척도 공격받았다. 미국이 9일(현지시간) 이란을 공습하고 이란도 걸프 지역의 미군 시설을 겨냥해 미사일과 드론을 발사하자 선사들은 항로 진입을 미루거나 운항을 중단했다. 이에 카타르 LNG 수출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통행이 사실상 마비된 상태다.

 

LNG 공급 차질 우려는 가스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 아시아 LNG 현물 가격은 전쟁 이전보다 80% 이상 오른 상태다. 유럽 천연가스 기준 가격은 9일(현지시간) 1메가와트시(MWh)당 50유로(약 9만원)를 넘어서며 지난달 잠정 평화 합의 이후 처음으로 50유로선을 돌파했다.

변수지 기자 seoz@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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