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현수 기자] 롯데GRS가 브루잉 커피 전문 브랜드 스탠브루(STANBRU)를 앞세워 커피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낸다. 에스프레소 중심의 프랜차이즈 카페와 차별화한 가성비 브루잉 커피로 승부수를 던졌다. 기존 커피 브랜드 엔제리너스(Angel-in-us Coffee)에 이어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12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롯데GRS는 스탠브루 브랜드 론칭 1년 만에 전국 9개까지 점포를 늘렸다. 지난달에는 서울 마포역점과 광주상무점을 잇달아 새로 열며 본격적인 확장에 나서고 있다.
스탠브루는 지난해 6월 경기 성남 위례 학원가 상권에 1호점을 낸 브루잉 커피 브랜드다. 지난 1년간 서울과 속초, 부산 등 다양한 상권에서 테스트 운영을 거쳐 가맹사업 확대 기틀을 마련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1호점 오픈 후 3달 만에 공정거래위원회에 가맹정보공개서를 등록하며 가맹점 유치를 위한 사전 작업도 마쳤다.
스탠브루의 핵심 경쟁력은 가격이다. 개인 카페나 스페셜티 커피 전문점에서 5000원 이상에 판매되는 브루잉 커피를 3000원대로 책정했다. 아메리카노는 2800원 수준이다. 매장 면적도 기존 엔제리너스 평균 운영 면적(80평) 대비 약 69% 축소한 25평 안팎으로 줄였다. 엔제리너스가 주요 상권과 쇼핑몰, 오피스 등 다중이용시설 위주로 매장을 냈던 것과 달리 주거지과 소형 상권을 중심으로 출점하는 전략을 택했다.
이 같은 전략의 배경은 국내 커피 소비 트렌드 변화다. 국세통계포털에 따르면 전국 커피음료점 수는 2024년 1월 9만6016개에서 지난 3월 9만3386개로 2630개 줄었지만, 스페셜티 커피 시장은 오히려 커지고 있다. 스페셜티 커피 전문 브랜드 블루보틀코리아는 2024년 매출 312억원으로 전년 대비 17.7%의 성장률을 보였으나, 지난해에는 매출 386억원을 올리며 23.8%로 성장 폭이 확대됐다. 테라로사를 운영하는 학산도 지난해 매출 증가율이 22.6%로 2년 전보다 21%포인트 높아졌다.
반면 기존 대표 카페 브랜드 엔제리너스는 할리스·투썸플레이스 등과의 경쟁에서 밀리며 수익성 낮은 점포를 정리하는 중이다. 롯데GRS가 스탠브루를 통해 커피 시장에서 엔제리너스에 이은 새로운 성장 축을 확보하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롯데GRS 관계자는 "가성비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브루잉 커피 브랜드로 매장을 점진적 확대하고 있으며 연내 전국 20개점 오픈이 목표"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