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미국 내 K-푸드 인기가 높아지면서 한국 식품의 수출이 증가하고 있지만, 동시에 미국의 수입 거부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규제 당국에 대한 철저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2일 미 식품의약국(FDA)가 집계한 한국 식품의 수입 거부 건수는 지난 1년간(회계연도 기준 2024년 10월 ~2025년 9월) 91건이었지만 최근 9개월 간(2025년 10월~2026년 6월) 벌써 168건으로 껑충 뛰었다. 최종 수입 거부 건수는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수입 거부된 사례를 품목별로 살펴보면 제과∙제빵류, 수산물, 소스∙양념류, 면류 등 대표적인 K-푸드 전반이 포함돼 있다. 특정 업체만의 문제가 아니라 미국 수출을 준비하는 모든 식품기업이 사전에 대비해야 할 과제인 셈이다.
최근 K-푸드의 인기로 미국 수출이 확대되고 있지만, 그만큼 FDA의 수입 심사도 강화되는 추세다. 성분 기준, 라벨링, 시설 등록 등 미국의 규정을 사전에 충분히 검토하지 않을 경우 수입 지연이나 폐기 등 막대한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곶감이 있다. 곶감의 경우 색을 먹음직스럽게 내기 위해 사용하는 이산화황 성분이 문제가 돼 수입이 거부된 바 있다. 미국 규정에 따라 이산화황 성분을 명시해야 하는데 이를 제대로 지키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에 식품을 수출하기 위해서는 미 FDA가 요구하는 식품 수입 조건을 파악하고 이에 대한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아무리 현지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는 제품이라도 FDA의 수입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미국 시장에 진입할 수 없기 때문이다.
코트라는 "미국 수출을 준비하는 기업은 제품 개발 단계부터 미국 기준을 반영하고, 전문가의 사전 검토를 통해 수입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