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전력망 투자 급증·관세 인하 나서...韓 전력기기 수출에 호재될 듯

2026.07.05 00:00:16

AI 데이터센터 확산에 전력망 투자 확대
전력기기 관세 한시적 인하…韓 수출 도움 전망

 

[더구루=정등용 기자] 미국 내 AI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전력망 투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관세도 내려가면서 한국의 전력기기 수출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5일 글로벌 산업계에 따르면, 미국은 AI 데이터센터 확산에 따른 전력 수요 급증과 노후 송전망 교체 수요가 맞물리며 전력 인프라 투자가 본격화 하고 있다. 이로 인해 미국 내 전력 기자재 공급 부족이 심화하면서 관련 시장 규모도 가파르게 팽창하는 추세다.

 

글로벌 산업분석기관 ‘IBIS월드’는 올해 미국 전력기기 시장 규모가 전년 대비 7.8% 증가한 814억 달러(약 125조5000억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변압기 제품군은 160억 달러(약 24조6800억원) 규모로 전체 전력기기 제조업 매출의 19.6%를 차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전력기기 시장의 이 같은 성장세는 한국 산업계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한국은 지난해 초부터 11월까지 미국에 71억3000만 달러(약 11조원)의 전력기기를 수출했다. 역대 최대 실적이다. 미국 주력 수출품목인 초고압 변압기의 경우 올해 5월 누계 수출액이 1억1156만 달러(약 1700억원)로 전년 대비 57% 증가했다.

 

지난 4월에는 미국 정부가 철강·알루미늄·구리 및 파생상품에 대한 무역확장법 제232조 관세 부과 방식을 전면 개편하면서 호재가 이어졌다. 지난해 파생상품 관세 확대 과정에서 변압기 등 전력 기자재가 232조 관세 대상에 포함되면서 한국 수출 기업의 부담도 커졌지만, 이번 개편으로 내년 말까지 한시적으로 인하된 세율이 적용된다.

 

대형 변압기와 산업기계류 등 일부 품목에 한해 내년 말까지 기존 25% 관세 대신 15%가 적용된다. 지난 6월에는 후속 포고령를 통해 한국 등 관세 합의 체결국의 지게차·불도저 등 이동식 산업기계 관세가 25%에서 15%로 추가 인하됐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 기업은 한시 인하 기간을 활용한 수주·납기 전략과 함께 제도 변화에 대한 상시 모니터링 체계를 병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등용 기자 d-dragon@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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