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건설사들이 로봇 도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인력 부족과 안전사고 등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1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건설사들이 안전사고를 줄이기 위한 로봇 기술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장 인력 부족이 심화하는 데다 추락·끼임 등 중대사고 우려가 커지면서 위험 작업을 자동화하고 현장 관리 효율을 높이려는 움직임이 빨라졌다.
GS건설은 최근 로봇 전문기업인 대동로보틱스와 'AI 필드 로봇 활용 건설 현장 자동화를 위한 연구·개발 협력' 업무협약을 맺었다.
두 회사는 대동로보틱스가 보유한 AI 자율주행 로봇을 실제 건설 현장에 투입해 성능과 안전성을 검증하고 장기적으로는 건설 환경에 최적화된 로봇 모델을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 우선 자재 운반과 반복 작업 등 인력 의존도가 높은 업무를 중심으로 로봇 활용 가능성을 검토한다.
현대건설은 자재 운반 로봇, 타공 로봇, 커튼월 설치 로봇 등을 현장에 적용하고 있다. 커튼월 설치 로봇은 고층 건물 외벽 유리 패널 시공을 자동화해 작업자의 안전성을 높이는 데 활용된다. AI CCTV는 200만건 이상의 현장 데이터를 학습해 안전모 미착용, 화재·연기 발생, 위험 구역 무단 진입 등을 실시간으로 감지한다.
삼성물산도 건설 로봇 개발에 적극적이다. 철골 구조물의 볼트 체결 작업을 수행하는 자동화 로봇을 개발해 고층 작업 위험을 줄이고 있다. 반포3주구 재건축 현장에서는 자율주행 지게차와 자재 운반 로봇, 청소 로봇, 살수 드론, 웨어러블 로봇 등을 선보였다.
포스코이앤씨는 영상과 음성을 동시에 인식하는 AI 드론을 현장 순찰에 투입해 사각지대 위험 요소를 탐지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모르도르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글로벌 건설 로봇 시장은 2025년 약 4억4200만 달러(약 67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2030년까지 연평균 15.5% 성장해 9억900만 달러(약 1조4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노동력 부족과 스마트 건설 기술 고도화가 맞물리면서 자재 운반, 반복 작업, 점검, 측량 등 현장 공정에 로봇을 적용하려는 수요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