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변수지 기자] 미래에셋금융그룹 계열 ETF 운용사 글로벌X 호주 법인이 스페이스X 상장 기대감에 맞춰 우주산업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했다. 스페이스X 기업공개(IPO)를 계기로 호주 ETF 시장의 우주 테마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글로벌X 호주 법인은 호주증권거래소(ASX)에 우주산업 ETF ‘글로벌X 스페이스 테크 ETF’를 상장했다.
종목코드는 ‘MOON’이다. MOON은 지난달 호주 자산운용사 베타셰어즈가 출시한 우주산업 ETF ‘RCKT’에 이어 호주에서 두 번째로 선보인 우주산업 ETF다. 글로벌X는 스페이스X가 상장 후 요건을 충족할 경우 MOON에 최대 25%까지 편입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MOON은 '미래에셋 스페이스 테크 지수(Mirae Asset Space Tech Index)'를 추종하며 로켓 발사, 우주기술, 위성통신, 우주 운송·탐사 등 관련 기업에 투자한다. 주요 종목에는 △미국 지구관측 기업 플래닛랩스 PBC △발사 서비스 기업 로켓랩 △위성통신 기업 글로벌스타 등이 포함됐다.
우주산업 ETF 수요는 현지 시장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달 상장된 베타셰어즈 RCKT는 출시 25일 만에 운용자산 4500만 호주달러(약 480억원)를 모았다.
스페이스X가 상장 직후 주요 지수에 빠르게 들어갈 수 있다는 점도 투자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미국 나스닥과 글로벌 지수 산출기관 FTSE 러셀·MSCI가 초대형 신규 상장사의 지수 편입 기준을 완화하면서 스페이스X는 상장 후 이르면 15일 안에 주요 미국 지수 편입이 가능해졌다.
알렉스 자이카 글로벌X 최고경영자(CEO)는 “10년 전만 해도 미국 대형 IPO에 참여하려면 해외 계좌를 개설해야 했고 배정 기회를 놓치는 경우도 많았다”며 “오늘날 ETF는 호주 투자자들이 글로벌 성장 기회에 접근하는 대표적인 방법이 됐다”고 설명했다.
빌리 렁 글로벌X 선임 투자전략가는 “우주경제는 10년간 1조 달러(약 1526조원)를 넘어설 것”이라며 “MOON은 매출의 50% 이상을 우주사업에서 내는 기업을 중심으로 편입해 우주산업에 더 직접적으로 투자할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