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테라파워가 한국과 4세대 소듐냉각고속로(SFR) 나트륨 원전 상용화 동맹을 강화한다. 국제원자력안전학교(KINS)를 찾아 나트륨 원전 기술을 알리고 한국의 원전 안전 규제 노하우를 전수받았다. SK와 HD현대 등 굴지의 기업에 이어 교육기관과도 협력을 모색하며 한국의 원전 역량을 나트륨 사업의 자양분으로 삼는다.
10일 테라파워에 따르면 원전 인허가와 규제를 총괄하는 조지 윌슨(George Wilson) 시니어 부사장을 비롯한 대표단은 최근 대전 유성구 소재 KINS를 찾았다. KINS는 세계 최고의 원자력 안전규제 전문 교육기관을 목표로 한다. 국제원자력기구(IAEA) 아시아지역 원자력안전 규제 요원 훈련센터로 지정돼 매해 동남아시아와 동유럽 국가의 규제 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대표단은 이번 방문을 통해 나트륨 원전을 소개하고 한국의 안전 규제 경험을 청취했다. 국제 사회의 규제에 발맞추며 50여 년 동안 안정적으로 원전을 운영한 한국의 노하우를 나트륨 원전 사업에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테라파워는 액체 나트륨을 활용해 경수로형 원전보다 안전성을 강화한 나트륨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지난 3월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로부터 건설 허가를 받아 와이오밍주 케머러에 345㎿급 케머러 1호기를 짓고 있다. SMR 기술로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은 건 테라파워가 최초다.
테라파워는 1호기를 토대로 향후 12기를 건설한다는 목표다. SMR 상용화에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한국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테라파워는 지난 2022년 SK와 SK이노베이션으로부터 2억5000만 달러(약 3800억원) 상당 투자를 유치했다. SK를 2대 주주로 맞이하며 아시아 SMR 사업에 협력하고 있다. 이어 HD현대로부터 3000만 달러(약 450억원)의 투자를 받았으며, 지난해 3월 나트륨 원전 상업화를 위한 제조 공급망 확장 전략적 협약을 체결했다. 제조 타당성과 인도 일정 등을 검토하고 이를 바탕으로 HD현대중공업을 주기기의 핵심 설비 제작·공급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또 나트륨 원전의 배치 과정에서 현대건설의 지원을 받는다.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사업으로 입증된 현대건설의 시공 노하우를 접목해 나트륨 구축에 만전을 기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