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에너지부 장관 "호르무즈 통항량, 의미 있게 증가"…유가 3%대 하락

2026.06.10 14:41:35

WTI 3.4%·브렌트 2.97% 하락
호르무즈 통항 지표는 여전히 부진

 

[더구루=변수지 기자] 호르무즈 해협 통항 회복 기대가 커지며 국제유가가 3%대 하락했다. 미국 에너지부 장관이 “호르무즈 해협 선박 통항량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공급 차질 우려가 완화됐다.

 

9일(현지시간)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글로벌 에너지 포럼에서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통항량이 매우 의미 있게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수출이 늘고 있다고 봐도 된다”며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라이트 장관의 발언 이후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3.4% 내린 배럴당 88.20달러(약 13만원)에 마감했다. 국제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 선물은 2.97% 하락한 배럴당 91.45달러(약 14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협상 기대도 유가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재개방 합의가 2~3일 내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군사적 긴장은 다시 고조되고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을 순찰하던 미 육군 아파치 헬기가 이란에 의해 격추됐다"고 주장하며 대응을 예고했다.

 

미 중부사령부는 9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 인근 이란 방공 시설과 지상 관제소, 감시 레이더 기지를 타격했다. 이란도 이에 맞서 중동 지역 내 미군 기지를 겨냥해 미사일과 드론을 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군의 이란 공습을 “매우 강력하고 힘 있는 대응”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이란과의 합의 가능성을 거듭 언급하며 협상판을 유지하려는 모습도 보였다.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통항은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의 해상 물류 추적 플랫폼 포트워치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호르무즈 해협의 7일 이동평균 선박 입항 수는 5척에 그쳤다. 전쟁 이전 100척을 웃돌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줄어든 규모다.

변수지 기자 seoz@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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