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의 합작 파트너사인 '리엘리먼트 테크놀로지스(ReElement Technologies, 이하 리엘리먼트)'가 미국 광물 밸류체인의 탈(脫)중국을 위한 핵심 플레이어로 부상하고 있다. 합작 투자를 바탕으로 주요 소재 내재화에 선제적으로 나선 포스코인터내셔널 역시 북미 시장에서 사업 경쟁력과 전략적 위상을 한층 강화할 전망이다.
10일 아메리칸 리소스에 따르면 자회사 '리엘리먼트'는 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상공회의소에서 열리는 '핵심 광물 서밋(Critical Minerals Summit)'에 초청받아 참석한다. 벤 킨케이드 리엘리먼트 아프리카 최고경영자(CEO)가 연사로 나서며, 행사 기간 동안 주요 업계 및 정부 관계자들과 1대1 별도 미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트럼프 행정부 2기는 외세에 의존하지 않는 다변화된 광물 공급망 확보를 위해 범정부적 대응을 추진하고 있다. 토드 영 인디애나주 상원의원과 브라이언 그릴리 미국 수출입은행 최고뱅킹책임자 등이 대거 참석하는 서밋에 리엘리먼트가 주요 참석자로 나선 것은 국가 정책 방향과 회사의 사업 모델이 정확히 부합한다는 점을 방증한다.
리엘리먼트는 폐자석과 리튬이온 배터리, 농축 광석, 석탄 부산물 등에서 핵심 광물을 추출하고 정제하는 독자 공정 기술 '파워드 바이 리엘리먼트(Powered by ReElement)'를 보유한 기업이다. 독보적인 정제 능력을 인정받아 작년 하반기 미국 국방부로부터 희토류 자석 재활용 및 정제 능력 확충을 목적으로 8000만 달러 규모의 직접 대출 지원을 유치하는 등 정부 차원의 전폭적인 지지를 확보하고 있다.
리엘리먼트가 미국 정부 주도의 핵심 광물 생태계 안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지면서 합작 파트너사인 포스코인터내셔널을 향한 시장의 주목도 커지는 모양새다. 현지 네트워크와 정책적 부합성을 검증받은 파트너와의 협업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북미 사업 전개 과정에서 직면할 수 있는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강력한 원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달 미국 워싱턴 D.C.에서 리엘리먼트와 희토류 분리정제 생산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총 2억 달러를 공동 투자해 미국 내 연 6000톤 규모의 희토류 분리정제 공장을 신설하고 오는 2028년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한다. 투자금 중 절반을 공장 건설과 초기 운영자금으로 우선 투입하고 나머지 1억 달러는 향후 시장 수요에 맞춰 증설에 활용하며, 원료 확보부터 최종 소재인 영구자석 제조까지 가치사슬 전반을 내재화한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