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도시정비 수주고, 현대건설·GS건설 ‘양강 체제’…삼성물산 추격

2026.06.09 15:34:08

현대건설, 압구정 잇달아 싹쓸이... 8조원 돌파
GS건설 7.5조원 육박... 목표 조기 달성 목전
삼성물산, 목표치 '13조원' 상향하며 3위 안착
중위권 순위, 목동6·성수4지구 총회 결과로 재편

 

[더구루=김수현 기자] 올해 도시정비사업 시장 규모가 약 80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대형 건설사들의 수주 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상반기 현대건설과 GS건설이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삼성물산이 그 뒤를 바짝 추격 중이다. 이달 말 예정된 주요 사업지 시공사 선정 결과에 따라 중하위권 건설사의 수주고 순위가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9일 정비업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달 공사비 1조 4960억원 규모의 서울 강남구 압구정 5구역 재건축 사업권을 따내며 올해 도시정비사업 누적 수주액 8조 원을 돌파했다. 올해 초 군포 금정2구역 재개발을 시작으로 신길1구역 공공재개발, 압구정 2·3·5구역 등 강남권 핵심 사업지를 잇달아 확보한 결과다. 현대건설은 올해 목표치인 12조원을 달성해 2년 연속 ‘10조 클럽’ 진입과 수주 1위 수성을 굳힌다는 전략이다.

 

GS건설은 총 7조 4694억원의 수주액을 기록하며 뒤를 잇고 있다. 올 초 송파한양2차(6856억원)와 개포우성6차(2154억원)를 시작으로, 4월에는 성수전략정비구역 중 최초로 시공사 선정에 나선 1지구(2조1540억원)의 시공권을 확보했다. 지난달 30일에는 성남 상대원2구역(1조 9217억원) 재개발 사업의 시공사로 선정됐다. GS건설은 수주액 기준으로 올해 도시정비 목표인 8조 원의 93% 이상을 달성하며 목표치 조기 완료를 앞두고 있다.

 

삼성물산은 5월 들어 압구정 4구역(2조1154억원)과 신반포 19·25차 통합재건축(4434억원) 시공권을 연이어 따내며 누적 수주액 3조2480억원으로 3위에 안착했다. 서초·강남·한강변 위주의 하이엔드 브랜드 전략을 바탕으로 내실 중심의 수주 성과를 거두었다는 평가다. 삼성물산은 지난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올해 도시정비 목표 수주액을 기존 7조 7000억 원에서 13조 원으로 상향 조정하며 정비사업 확대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중상위권에서는 대우건설이 2조 9153억원으로 지난 1월 부산 사직4구역 재개발을 시작으로 신이문역세권, 안산 고잔연립5구역 등 총 6개 사업지 시공권을 확보했다. 롯데건설은 가락극동아파트 재건축과 금호21구역 재개발, 창원 용호3구역 재건축 등을 수주하며 올해 도시정비사업 누적 수주액 1조5049억원을 기록했다.

 

1조4000억원 규모의 성수4지구에서는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이 수주전을 벌이고 있다. 이달 말 조합원 총회에서 롯데건설이 수주할 경우 대우건설의 수주고와 비슷한 수준이 된다.

 

현재까지 수주 실적이 없는 DL이앤씨는 공사비 1조2686억원 규모의 목동6단지 재건축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마수걸이 수주를 앞두고 있다.

김수현 기자 su26@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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