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더현대', 도쿄에 첫 상설 매장연다…NUGU와 협업

2026.06.09 09:19:38

K패션·라이프스타일 7개 브랜드 집결…상설 팝업 2곳 운영
파트너사 메디쿼터스, 日 진출 5년 경험으로 현지 시장 공략

[더구루=김현수 기자] 현대백화점이 일본 도쿄에 현지 최초의 ‘더현대’ 상설 매장 오픈을 앞두고 입점 라인업을 공개했다. 더현대 일본 매장을 통해 K브랜드의 일본 시장 진출 플랫폼으로 육성하겠다는 목표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유통기업 해외진출 지원사업'에 선정된 메디쿼터스 누구(NUGU)와 협업으로 현지 시장 맞춤형 전략을 편다.

 

현대백화점 파트너사 메디쿼터스 일본 법인 누구재팬(NUGU Japan)은 9일 도쿄 더현대 매장에 입점할 브랜드 명단을 발표했다.

 

더현대 도쿄점은 오모테산도(表参道) 도큐플라자 오모카도 3층에 다음 달 중순 문을 연다. 오모테산도는 루이비통(Louis Vuitton)·샤넬(Chanel)·프라다(Prada) 등 글로벌 명품 플래그십이 즐비한 도쿄 최고의 프리미엄 상권이다. <본보 2026년 5월 19일 현대백화점, 7월 日 도쿄 오모테산도에 '더현대' 매장 연다>

 

이번 매장에는 K패션 브랜드 4곳이 일본 최초 상설로 문을 연다. △미니멀 실루엣이 특징인 코이세이오038(COYSEIO 038) △프렌치 시크 무드로 인기를 모은 롤라롤라(rolarola) △하이패션과 아트를 결합한 아이웨어 브랜드 더블러버스(DOUBLE LOVERS) △라이프스타일 감도를 강점으로 앞세우는 히에타(HIETA) 등이 이름을 올렸다.

 

라이프스타일 K브랜드도 진출한다. 카페 브랜드 카멜커피(Camel Coffee)가 일본 최초 상설 매장을 선보인다. 한국 모던 커피 컬처를 전면에 내세워 현지 소비자를 공략하겠다는 구상이다. K팝 팬덤 플랫폼 위드뮤(WITHMUU)는 최신 앨범과 공식 굿즈를 선보이며 글로벌 팬과의 접점을 넓힌다. 심플한 디자인으로 주목받는 디자이너 백 브랜드 스탠드오일(STAND OIL)도 최신 컬렉션을 공개한다.

 

매장 내에는 상설 팝업 스페이스 두 곳도 마련된다. '팝업 아이코닉(POP-UP ICONIC)'과 '팝업 스퀘어(POP-UP SQUARE)'는 K패션·라이프스타일·IP(지식재산권 캐릭터 상품)·F&B(식음료) 등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를 순차적으로 선보이는 플랫폼으로 운영된다. 방문할 때마다 새로운 K컬처를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할 방침이다.

 

현대백화점은 2023년 5월부터 도쿄·오사카·나고야 등 일본 주요 도시에서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며 43개 브랜드의 현지 시장 반응과 데이터를 축적해 왔다. 이번 오모테산도 상설 매장은 팝업으로 검증한 성과를 바탕으로 K브랜드의 일본 진출 무게중심을 단발 행사에서 장기 거점으로 전환하는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현대백화점의 일본 사업 파트너사인 메디쿼터스는 입점 브랜드의 마케팅·물류·현지 운영 등을 다각적으로 지원한다. 메디쿼터스는 2020년 일본 시장에 진출해 현지 Z세대를 겨냥한 K패션 이커머스 플랫폼 '누구(NUGU)'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연 매출 약 450억원, 총거래액(GMV) 약 700억원을 기록하며 일본 내 인플루언서 기반 패션 플랫폼으로 자리를 잡았다.

 

오프라인에서도 2023년부터 도쿄 시부야 파르코(PARCO), 신주쿠 루미네에스트(LUMINE EST) 등 주요 상업시설에서 한국 브랜드 팝업스토어를 이어왔으며, 지난해 9월에는 시부야 파르코에 첫 정규 리테일숍을 오픈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5월 메디쿼터스에 300억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메디쿼터스는 "향후 더현대 도쿄점을 현지에서 주목받는 한국 상품·브랜드의 일본 진출 허브로 육성해 나가는 데 총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현수 기자 mak@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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