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AI 기술의 확산으로 글로벌 은행들이 인력 감축에 나서고 있다. 자동화가 가능한 업무를 중심으로 채용 규모를 줄여나가고 있다.
8일 글로벌 경영 컨설팅 기업 ‘맥킨지 앤 컴퍼니(McKinsey & Co.)’에 따르면, 글로벌 은행들은 주니어 애널리스트 채용 규모를 최대 3분의2까지 줄이고 있다. 대신 주니어 애널리스트 그룹 인력 62%를 AI 인력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미 글로벌 은행 경영진들은 AI 확산에 따른 일자리 감소 가능성을 예고한 바 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CEO)는 “AI 기술이 일자리를 없앨 것”이라고 말했으며, 제인 프레이저 씨티그룹 CEO도 “일부 일자리가 더 이상 필요하지 않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존 월드론 골드만삭스 사장은 직원들을 ‘자동화에 적합한 인간 조립 라인’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빌 윈터스 스탠다드차타드 CEO는 AI 기술의 일자리 대체 현상과 관련해 “이는 비용 절감이 아니다”라며 “경우에 따라서는 우리가 투입하는 금융 자본과 투자 자본으로 저부가가치 인적 자원을 대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가 뭇매를 맞기도 했다.
은행 현장에서는 AI 기술의 인력 대체가 본격화 하고 있다. 고객 서비스와 거래 및 트레이딩 모니터링을 포함한 특정 업무 영역에서 AI가 폭 넓게 활용되고 있다.
씨티그룹은 고객에게 금융 자문을 제공하는 대화형 AI 기반 자산 관리 아바타를 출시했다. 이 다국어 아바타는 은행 정기예금 만기 시 어떻게 해야 할지, 또는 자녀의 대학 등록금을 어떻게 관리해야 할지에 대해 조언할 수 있다.
바클레이스는 AI를 활용해 고객 서비스 직원의 통화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바클레이스는 지난해 10월 해당 프로그램이 도입된 이후 생성형 AI가 800만 건 이상의 고객 통화 내용을 요약해 효율성이 향상됐다고 전했다.
영국 디지털 은행인 레볼루트(Revolut)는 최근 'AIR'라는 앱 내 AI 어시스턴트를 출시했다. 이 서비스는 고객에게 지출 내역을 세분화해 여행비나 생필비 등으로 분류해 주거나 카드 사용 한도를 설정해 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