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美 루이지애나 프로젝트, 인센티브 '26억 달러' 수령 예정…투자액 절반 '리턴'

2026.06.08 16:06:50

주정부·지자체·전력사 지원 패키지…어센션 패리시市 최종 비준만 남아
PILOT·전기료 할인 등 30년 장기 지원…초기 투자 부담 대폭 완화

[더구루=정예린 기자] 현대제철이 미국 루이지애나주 전기로 일관제철소 건설 프로젝트 전체 투자액의 절반에 육박하는 파격적인 규모의 보조금을 확보할 전망이다. 막대한 자금 및 세제 지원으로 초기 투자 비용 부담을 대폭 절감, 북미 시장 내 철강 생산 거점 구축이라는 중장기 전략 추진에 한층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8일 루이지애나주 지역지 '더 애드보케이트(The Advocate)'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루이지애나주 △어센션 패리시 △현지 전력회사 '엔터지(Entergy)' 등으로부터 26억 달러 상당의 인센티브 패키지를 제안받았다. 현대제철이 발표한 예상 투자액 58억 달러의 약 45%에 달하는 규모로, 현재 관할 지자체인 어센션 패리시 당국의 최종 비준 절차만 남겨두고 있다. 

 

약 30년에 걸쳐 제공되는 인센티브 패키지에는 주정부의 1억 달러 현금 보조금과 1억 달러 상당의 토지, 품질 일자리 창출 보조금 약 1억 달러가 포함된다. 특히 지방세 감면 제도인 '세금 대신 지불하는 방식(PILOT)'을 통해 향후 32년 동안 16억 달러에 달하는 막대한 재산세 및 판매세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엔터지 역시 향후 10년간 특별 경제 개발 요율을 적용해 3억 달러 이상의 전기 요금 할인을 제공한다.

 

당초 루이지애나 주정부 산하 경제개발국(LED)은 타 주와의 경쟁을 의식해 현대제철과 비밀유지협약(NDA)을 맺고 비공개로 보조금 협상을 진행해 왔다. 하지만 현지 매체 등이 미 정보공개법(FOIA)을 통해 내부 문건을 입수하며 수면 위로 드러났다. 

 

앞서 지역 환경단체 '루랄 루츠 루이지애나' 등도 전체 계약 내용의 투명한 공개를 요구하며 어센션 패리시 시정부를 상대로 공공기록 공개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관할 법원은 지난달 16일 원고 승소 판결을 내리고 5일 이내에 NDA 문서를 공개하라는 강제 명령을 내렸다. 패리시 측이 판결 직후 즉각 항소하고 집행 정지를 신청하면서 공식적인 문서 원본 공개는 당분간 보류됐다.

 

현대제철은 합작법인 '현대-포스코 루이지애나 스틸(HPLS)'을 통해 도널드슨빌 일대에 연산 270만 톤(t) 규모의 전기로 일관 제철소를 짓는다. 현대제철이 합작법인 지분 50%를 보유하며 포스코(20%), 현대차(15%), 기아(15%)가 공동 출자했다. 올해 말 착공해 2029년 본격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HPLS는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달 초 핵심 설비 발주를 마무리하며 착공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탈리아 다니엘리(Danieli)에 전기로 2기와 슬래브 연속주조기 등을 주문한 데 이어 독일 SMS 그룹과 냉·열간 압연 설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정예린 기자 ylju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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