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HD현대중공업이 '3400억' 규모의 초대형 가스운반선(VLGC) 2척을 수주하며 고부가 가스선 건조 역량을 증명했다. 글로벌 에너지·원자재 트레이딩 그룹 BGN 인터내셔널(BGN International, 이하 BGN)으로부터 지난 4월 9만급 파나막스 빔(Panamax-Beam) VLGC 4척을 수주한데 이어 이번엔 9만3000급 VLGC 2척의 건조 일감을 확보했다. HD현대중공업의 친환경 고부가가치 선박 중심의 '선별 수주' 전략이 성공을 거두고 있다.
8일 노르웨이 해운전문지 '트레이드윈즈(Trade Winds)'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은 지난 5일 BGN과 9만3000㎥급 파나막스 빔 이중연료(Dual-Fuel) VLGC 신조선 2척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선박들은 2029년에 인도될 예정이다.
수주가는 9만 3000㎥급 LPG추진 VLGC의 척당 신조선가는 약 1억 2400만 달러(약 1700억원) 수준으로, 2척의 수주액은 3400억원으로 추정된다.
파나막스 빔 VLGC는 파나마 운하 통과가 가능한 최대 선폭(Beam)을 유지하면서도, 화물창 용량을 기존 주력 선형(8만4000~8만6000cbm) 대비 획기적으로 늘린 차세대 초대형 가스운반선이다. 대규모 화물 적재와 운항 유연성을 동시에 극대화했다.
BGN의 신조선은 LNG를 연료로 사용할 수 있는 이중연료 추진시스템을 탑재하고 국제해사기구(IMO)의 에너지효율규제(EEXI)와 탄소집약도지수(CII)에 대응하는 최신 친환경 사양으로 건조된다. 향후 암모니아 연료 사용을 고려한 '암모니아 레디(Ammonia-Ready)' 설계도 적용해 해상 운송의 탈탄소화를 위한 BGN의 노력을 뒷받침한다.
업계 최대 규모의 자사 소유 및 용선 선대를 보유한 BGN은 증가하는 세계 에너지 수요를 지원하고 공급망을 강화하며 장기적인 성장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장기 대선에서 직접 발주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BGN은 지난 4월에도 HD현대중공업에 9만㎥ VLGC 4척을 주문했다. 이번에 2척을 추가하면 BGN의 VLGC 선대는 19척으로 늘어나게 된다. BGN은 2027년까지 LNG 운반선 2척, 2028년까지 LPG 선박 10척을 선대에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HD현대중공업은 수익성이 높은 초대형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VLGC)과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 친환경 고부가가치 가스운반선 수주를 주도하고 있다. 강화된 친환경 규제에 맞춘 독보적인 이중연료(DF) 엔진 기술과 대형 화물창 설계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수주를 이어가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 1일 아시아 소재 선사로부터 1조4161억원 규모의 초대형 가스운반선(VLGC) 8척을 수주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