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중공업이 한국선급(KR)과 풍력보조추진 기술 개발에 협력한다. 풍력보조추진장치(WAPS)를 탑재한 선박을 실증하고 인증 취득에 나선다. 해운 업계의 환경 규제 강화에 대응해 친환경 선박 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한다.
7일 한국선급(KR)에 따르면 이 기관은 지난 2일(현지시간)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조선·해운 박람회 '포시도니아(Posidonia) 2026'에서 삼성중공업과 풍력보조추진장치(WAPS) 탑재 선박의 기본설계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파트너십에 따라 WAPS를 단 선박을 개발해 안전성과 경제성을 검증하고 KR의 인증 획득을 모색한다. 차세대 친환경 선박 상용화에 앞장서 글로벌 환경 규제에 대응할 방침이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2024년 11월 한국선급과 라이베리아 기국으로부터 WAPS인 윙 세일 적용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에 대한 기본설계 승인(AiP)을 받았다. 내년 육상 실증을 통해 성능을 검증하고 상업생산을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차세대 선박용 WAPS인 세이버 윙의 독자 개발에 성공했다. 세이버 윙은 항공기의 날개와 거의 비슷한 구조로 상·하단부의 압력차로 양력이 발생하는 원리를 이용해 추진력을 얻는 친환경 연료절감장치(ESD)다.
삼성중공업은 친환경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며 글로벌 풍력추진선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국제해사기구(IMO)가 5000톤(t) 이상 선박에 대해 t당 최대 380달러의 벌금을 부과하는 강력한 탄소 배출 규제안을 예고하면서 글로벌 풍력보조추진선 시장은 커지고 있다. 영국 교통부는 글로벌 풍력 추진 기술 시장이 2050년 3조5000억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