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자동차 산업 기업들이 AI 인프라 확산에 따른 전력·배터리 인프라 수요 급증의 수혜를 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러한 기대감으로 관련 기업의 주가가 들썩이고 있다.
미국 블룸버그 통신은 6일 "AI 열풍으로 자동차 업계가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월가에서 확대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모건스탠리, 에버코어ISI 등 월가 투자은행(IB)들이 AI 응용 프로그램이 더욱 널리 보급됨에 따라 전력 및 배터리 인프라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다"면서 "자동차 업계가 이러한 수요를 적극적으로 수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고 언급했다.
미국 대표 완성차 업체 포드는 지난달 에너지 저장장치(ESS) 사업부를 신설한 이후 주가가 1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자동차 부품 공급업체 보그워너의 경우 데이터센터용 스토리지 시스템 판매 확대를 통해 올해 주가가 70% 이상 상승했다.
모건스탠리는 "포드와 보그워너 두 회사 모두 주가 상승 여력이 아직 충분하다"며 "자동차와 에너지의 연관성을 더 이상 무시할 수 없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동차 및 부품 회사들은 에너지 저장, 현장 발전, 데이터센터 분야로 진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건설 대기업 캐터필러는 발전 설비의 잠재력에 대한 투자자 기대감으로 올해 주가가 60% 이상 상승했다. 일본 조미료 대기업인 아지노모토의 경우 반도체 패키징에 사용되는 절연 필름을 생산하고 있다는 점이 주목받으며 연초 대비 주가가 50% 넘게 뛰었다.
에버코어ISI는 "자동차 제조업체와 부품 공급업체들이 전기차 관련 배터리, 파워트레인, 전기 부품 생산 능력을 잠재적으로 보유하고 있어, 이러한 능력이 AI 인프라 구축에 활용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자동차 산업의 AI 관련 투자가 지속될 것"이라며 "AI는 이제 '자동차 산업'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모건스탠리는 "미국 내 전기차 수요가 부진하고 기존 자동차 기업이 전기차 사업을 축소함에 따라, 생산 능력이 AI 중심의 사업 전환에 활용될 수 있다"며 "핵심은 단순히 동일한 부품을 재사용하는 것보다 고전압 전기차 설계 노하우를 핵심 전력 인프라에 적용하는 데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