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변수지 기자] 알루미늄 가격이 공급 부족 심화와 재고 감소 영향으로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알루미늄 현물·선물 가격 격차가 2007년 이후 최대 수준으로 확대되며 수급 불안이 커지고 있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알루미늄 시장이 심화하는 공급 부족에 직면했다"며 "세계 알루미늄 공급의 약 10%를 차지하는 걸프 지역의 분쟁이 호르무즈 해협 물류와 제련소 운영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보도했다.
공급 부족 신호는 현물 시장에서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알루미늄 현물 가격은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3개월물 선물 대비 톤당 97달러(약 15만원) 높은 수준에 거래되며 현물·선물 가격 격차가 2007년 이후 최대 수준으로 확대됐다.
같은 날 LME 3개월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0.2% 오른 톤당 3666.50달러(약 553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중동 분쟁 발발 이후 16% 이상 상승한 수준이다. 가격은 주중 한때 3700달러(약 558만원)를 웃돌며 4년 만의 최고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다.
현물 가격이 선물 가격을 웃도는 백워데이션(Backwardation) 현상도 심화됐다. 블룸버그는 "공급이 수요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전형적인 신호"라며 “최근 프리미엄 급등은 LME의 가용 재고가 역사적 저점 수준에 근접한 가운데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재고 감소세 역시 심상치 않다. LME와 시카고상업거래소그룹(CME), 상하이선물거래소(SHFE)가 보유한 알루미늄 재고를 모두 합쳐도 전 세계 수요를 5일도 충당하지 못하는 수준이다. 이는 LME에서 거래되는 알루미늄·구리·아연·납·니켈·주석 등 6대 주요 비철금속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의 재고 여력이다.
미국 투자은행(IB) JP모건과 씨티그룹은 "알루미늄 가격이 톤당 4000달러(약 600만 원)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