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와이알라 제철소 인수 유력 후보와 협력 가능성

2026.05.28 15:25:53

최종 후보 호주 엠 리소시스 파트너로 거론
블루스코프 최종 제안권도 가져…와이알라 제철소 막판 '변수'

 

[더구루=오소영 기자] 포스코가 호주 와이알라((Whyalla) 제철소 인수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이번 인수전의 숏리스트에 오른 호주 엠 리소시스(M Resources)와 협력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블루스코프 컨소시엄의 일원으로 최종 조건을 제안할 권한도 갖고 있어 제철소의 조속한 정상화를 희망하는 현지 주정부는 포스코의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28일 오스트레일리안 파이낸셜 리뷰(AFR)와 더사우스모닝헤럴드 등 외신에 따르면 포스코는 와이알라 제철소 인수전에 뛰어든 맷 라티모어(Matt Latimore)의 잠재적 파트너로 거론되고 있다. 


석탄 억만장자로 불리는 맷 라티모어는 호주 엠 리소시스를 설립한 인물이다. 전 세계에 야금용 석탄을 팔아 연 매출 15억 호주달러 상당 규모의 거대 기업으로 키워냈다. 와이알라 제철소의 구조조정을 주도하는 코르다멘타(KordaMentha)와 직접 만나 협상을 진행하며 이번 인수전을 이끌어왔다.

 

라티모어가 이끄는 엠 리소시스는 인도 진도스틸(Jindal Steel)과 함께 와이알라 제철소 최종 후보에 들었다. 반면 유력 후보였던 블루스코프 컨소시엄은 빠졌다. 해당 컨소시엄은 호주 블루스코프와 포스코, 일본제철, 인도 JSW그룹으로 꾸려졌다. 지난해 8월 남호주 정부에 와이알라 제철소 인수 제안서를 제출한 바 있다.

 

블루스코프 컨소시엄이 최종 후보군에서 제외됐지만 포스코는 여전히 유력 후보로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엠 리소시스와의 협력 시나리오가 거론되고 있는 데다, 포스코가 참여한 블루스코프 컨소시엄이 '최종 제안권(Right of last offer)'을 보유하고 있어서다. 블루스코프 컨소시엄은 와이알라 제철소 지분이 제3자에게 완전히 넘어가기 직전, 마지막으로 가격과 조건을 제시할 수 있다. 만약 더 우수한 조건을 내놓았다면 와이알라 제철소의 최종 인수자로 등극하게 된다.

 

다만 블루스코프 측은 최종 제안권 행사에 신중한 분위기다. 블로스코프 대변인은 '더사우스모닝헤럴드'를 통해 "와이알라 제철소의 인수와 사업 확장을 제안할지 여부는 적절한 실사와 컨소시엄 구성원의 투자수익률(ROI) 기준을 충족하는지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와이알라 제철소는 1941년부터 가동돼 연간 120만톤(t) 규모의 봉형강 생산능력을 갖췄다. 제철소 노후화와 기존 소유주들의 파산·투자 실패 여파로 작년부터 남호주 주정부가 관리했다. 이르면 9월 말께 인수자가 확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가 인수에 성공한다면 호주에서 저탄소 원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작년 7월 2분기 실적발표회에서도 "제철소 자체가 연 120만t 봉형강 위주라 직접적인 시너지가 나기 어렵지만 자철광산을 갖고 있어 메리트가 있다"며 "풍부한 재생에너지와 연계하면 중장기적으로 저탄소 원료 확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었다.

 

한편, 포스코 측은 "현재 컨소시엄 구성원과 다양한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오소영 기자 o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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