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루미늄 가격 4년 만에 최고…中 감산 우려에 중동 공급 차질 겹쳐

2026.05.27 08:25:28

中 알루미늄 생산량 사상 최대…정부 규제 강화 움직임

 

[더구루=변수지 기자] 알루미늄 가격이 중국의 생산 감축 우려에 4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중동 공급 차질이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 정부의 과잉 생산 억제 움직임이 가격 상승을 부추겼다.

 

26일(현지시간)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알루미늄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0.6% 상승한 톤당 3672.50달러(약 550만 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2022년 3월 7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중국 철강 전문 조사기관 마이스틸 글로벌은 "주요 산업의 에너지 사용 및 탄소배출 점검이 진행되면서 중국 제련업체들이 생산량 감축을 요구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의 알루미늄 생산량은 지난달 일일 기준 12만9000톤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는 과잉 생산 억제를 위한 관리 강화에 나서고 있다.

 

마이스틸 글로벌은 "광시성 바이써 지역의 한 제련소가 이미 알루미늄 감산에 나섰다"고 전했다. 중국 공업정보화부 역시 철강·석유정제 등 주요 산업에 대한 관리·감독 강화 방침을 밝혔다.

 

중동 지역 공급 차질도 알루미늄 가격 상승의 배경으로 꼽힌다. 지난 2월 말 중동 전쟁 발발 이후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되면서 공급이 위축됐고, 중국 제련업체들이 부족한 물량을 메우기 위해 생산능력을 웃도는 수준의 가동을 이어왔다.

 

한편 LME 구리 가격은 26일(현지시간) 전 거래일 대비 0.3% 하락한 톤당 1만3623.50달러(약 2050만 원)에 마감했다. 아연은 0.3% 하락한 반면 주석은 1.1% 상승하는 등 주요 비철금속 가격이 혼조세를 보였다.

변수지 기자 seoz@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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