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성수4지구 놓고 다시 롯데건설과 맞불을까

2026.05.21 14:03:59

26일 입찰 마감 앞두고 2파전 성사 여부 주목
다음달 27일 총회 목표로 시공사 선정 속도전

 

[더구루=김수현 기자] 서울 성수전략정비구역 중 성수4지구 재개발 사업의 시공사 선정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롯데건설과 대우건설 간의 경쟁입찰 성사 여부에 정비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올해 초 한 차례 입찰이 무효화되는 진통을 겪은 후 재공고에 나선 사업인 만큼, 이번 주말을 기점으로 윤곽이 드러날 실제 입찰 참여 여부에 이목이 쏠린다.

 

2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성수4지구 주택재개발 조합이 진행 중인 시공자 선정 입찰 최종 마감일(26일 오전 11시)을 사흘 앞두고 업계의 눈이 대우건설에 쏠려 있다. 본입찰에 참여하기 위한 필수 조건인 입찰보증금 500억원을 22일까지 납부해야 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입찰 참여 여부에 대해 "최종 결정하지 않고 고민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실익과 수주 가능성을 따지며 최종 마감 시한까지 신중한 검토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미 수주 의지를 굳힌 롯데건설은 일정에 맞춰 입찰보증금을 납부하겠다는 뜻을 명확히 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사업이 신속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조합 일정에 맞춰 성실히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정비사업 계약업무 처리기준에 따르면 시공사 선정을 위한 경쟁입찰은 최소 2개 이상의 건설사가 참여해야 성립된다. 현재 입찰 자격을 갖춘 곳은 현장설명회에 참석했던 롯데건설과 대우건설 두 곳뿐이다. 만약 대우건설이 보증금을 납부하지 않을 경우, 롯데건설의 단독 입찰로 처리되어 이번 입찰은 자동 유찰된다.

 

앞서 성수4지구는 지난 2월 9일 본입찰을 마감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당시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의 개별 홍보 및 사은품 제공 등 서울시 지침 위반 사실이 적발되면서 기존 입찰이 무효화됐고, 지난 4월 부터 다시 입찰 절차를 밟게 됐다.

 

이 과정에서 조합과 대우건설 사이 앙금이 여전히 남아있다. 당시 불거진 '입찰보증금 차감 반환' 논란과 더불어, 조합이 이번 재공고에서 새로 요구한 '지침 위반 시 법적 소송 금지 각서' 제출 의무화를 두고 대우건설이 반발하고 있다.

 

만약 이번에도 경쟁입찰이 무산돼 재입찰이나 수의계약 수순을 밟게 되면 시공사 선정이 오는 8월 말까지 밀리게 된다. 사업이 미뤄질수록 사업비 대출 이자 등 금융 비용 부담이 커지는 것은 물론, 시공사로 주도권이 넘어가 조합이 협상 과정에서 불리한 위치에 설 수 있다.

 

조합은 다음 달 27일 시공사 선정 총회를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총회 개최 여부는 결국 대우건설의 참여 여부에 달려있다.

 

한편, 성수4지구 재개발은 서울 성동구 성수동2가 일대에 지하 5층~지상 최고 64층 규모의 초고층 아파트 10개 동, 총 1439세대를 짓는 대형 사업이다. 공사비만 약 1조 3628억원, 평당 공사비는 1140만원 수준에 달한다.

 

김수현 기자 su26@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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