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핵심 광물 비축 대상에 텅스텐·갈륨 등 포함…中 공급망 독점 대응

2026.05.21 10:05:03

미사일·반도체 필수 소재 공동 비축 추진

 

[더구루=변수지 기자] 유럽연합(EU)이 텅스텐·갈륨·희토류 등 핵심 광물 전략 비축 추진에 나섰다. 중국의 수출 통제 강화 이후 공급망 리스크가 커지자 방산·반도체·친환경 산업 핵심 소재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일(현지시간) EU는 “첫 공동 핵심 광물 비축 프로젝트 대상에 텅스텐·희토류·갈륨 등을 우선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텅스텐·희토류·갈륨 등은 미사일·전투기부터 스마트폰·전기차·풍력터빈까지 폭넓게 사용되는 핵심 광물이다. 특히 희토류 기반 고성능 자석은 중국이 채굴에 이어 가공까지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마그네슘도 우선순위 목록에 포함될 가능성이 거론되며, 게르마늄·흑연 역시 최종 후보군에 오를 것으로 전해졌다. 검토 대상 대부분은 북대서양 조약기구(NATO)가 방산 생산 핵심 소재로 분류한 광물이다.

 

이번 조치는 중국의 핵심 광물 지배력 확대에 대한 서방권의 경계심이 커진 데 따른 것이다. 중국은 최근 수년간 갈륨·게르마늄·흑연 등에 대한 수출 통제를 강화해왔다. 이에 한국·미국·일본 등 주요국들이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전략 광물 비축과 대체 공급망 구축에 나서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자원 집중 현상의 핵심으로 △희토류·흑연 분야의 중국 △니켈의 인도네시아 △코발트의 민주콩고 등을 지목했다. 이들 국가를 포함한 주요 생산국들의 점유율은 구리·리튬·니켈·코발트·흑연·희토류 시장에서 2020년 82%에서 지난해 86%로 상승했다.

 

EU의 중국 의존도 역시 높은 수준이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EU가 풍력발전 핵심 부품에 사용되는 희토류 자석의 93%를 중국 공급망에 의존하고 있다”며 "EU는 친환경 에너지 전환을 추진하는 동시에 지정학적 리스크 노출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변수지 기자 seoz@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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