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구리 생산국 칠레, 생산량 전망 하향…가격 전망은 대폭 올려

2026.05.20 14:31:46

올해 구리 생산량 전망 2% 낮춘 530만 톤
구리깂 파운드당 4.95달러→5.55달러 상향
中 주도 글로벌 구리 수요 여전…올해 공급 소폭 과잉 예상

 

[더구루=정등용 기자] 세계 최대 구리 생산국인 칠레가 올해와 내년 생산량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다만 글로벌 구리 수요는 여전히 견고할 것이라는 판단 아래 가격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칠레 국영구리위원회(Cochilco, 코칠코)는 19일(현지시간) 이같은 내용을 담은 시장 전망 보고서를 공개했다.

 

코칠코는 올해 구리 생산량이 광석 품위 저하와 유지·보수, 운영상 제약 등으로 인해 전년 대비 2% 감소한 530만 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생산량은 올해보다 4% 증가한 약 550만 톤으로 예측했다.

 

코칠코는 당초 올해 구리 생산량을 560만 톤, 내년 생산량을 597만 톤으로 예상한 바 있다. 

 

올해 평균 구리 가격 전망치는 기존 파운드당 4.95달러에서 5.55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구리는 현재 뉴욕상업거래소에서 파운드당 6달러를 상회하는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칠레는 전 세계 구리 공급량의 4분의1을 차지하고 있다. 이번 생산량 전망치 하향은 대형 광산들의 공급 차질과 데이터 센터 및 에너지 전환 수요 급증으로 이미 가열된 구리 가격을 더욱 뒷받침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실제 글로벌 정련 구리 수요는 부동산 시장 침체에도 중국이 여전히 소비를 주도하면서 올해 1.5%, 내년 2.3% 증가해 각각 2820만 톤과 2880만 톤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칠코는 이 같은 상황에서 정련 구리 시장의 타이트한 수급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정련 구리 시장이 지난해 약 12만4000톤의 공급 부족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는 1만2000톤의 소폭 과잉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다니엘 마스 칠레 경제광업부 장관은 "글로벌 구리 시장은 여전히 불안정한 공급과 반복적인 공급 부족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지난 2월 칠레의 구리 생산량은 총 37만8554톤으로 집계돼 구리광산 ‘에스콘디다’(Escondida)가 파업으로 가동을 멈췄던 지난 2017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전월 대비 8.5%, 전년 동기 대비 4.8% 감소한 수치다.<본보 2026년 4월 1일 참고 세계 최대 구리 생산국 칠레, 9년 만에 생산 최저치 기록…공급 우려 증폭>

정등용 기자 d-dragon@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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