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게임사 1분기 실적…신작 효과에 '양극화'

2026.05.17 07:00:51

붉은사막 앞세운 펄어비스, 영업익 전년比 2584.8% 증가 눈길

 

[더구루=홍성일 기자] 한국 게임사들의 2026년 1분기 실적이 발표됐다. 양강체제를 구축하고 있는 넥슨과 크래프톤은 분기매출 1조원대를 기록하며 질주를 이어나갔다. 여기에 신작 효과를 앞세운 엔씨와 펄어비스의 깜짝 실적에 눈길이 집중됐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올 1분기 한국게임사 매출 1위는 넥슨이 차지했다. 넥슨은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522억엔(약 1조4400억원), 영업이익 582억엔(약 55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34%, 영업이익은 40%가 증가한 수치다.

 

넥슨의 실적을 이끈 것은 '메이플스토리' 프랜차이즈였다. 모바일 게임인 '메이플 키우기'는 북미, 유럽, 동남아 등지에서 전망을 뛰어넘는 흥행을 기록했으며, UGC플랫폼인 '메이프스토리 월드'도 대만에서 79% 성장했다. 이에 메이플스토리 프랜차이즈는 전년동기 대비 42% 성장하는데 성공했다.

 

 

또한 지난해 10월 출시된 PC 슈팅게임 '아크레이더스'도 흥행세를 이어나갔다. 아크레이더스는 올 1분기에만 460만장이 판매됐다. 출시이후 총 판매량은 1600만장을 넘어섰다. 이외에도 던파 모바일, FC 모바일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나갔다.

 

크래프톤은 전년동기 대비 56.9% 증가한 1조3714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5616억원으로 22.8% 성장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크래프톤의 성장세는 벌써 출시 9년차를 맞은 배틀그라운드 IP가 이끌었다. PC, 모바일을 합쳐 배그 프랜차이즈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4% 늘어나 1조원을 돌파했다.

 

1분기 실적 발표 시즌 가장 눈길을 끈 게임사는 엔씨와 펄어비스였다. 엔씨는 올 1분기 매출 5574억원, 영업이익 1133억원, 당기순이익 1524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동기대비 55%, 2070%, 306% 증가한 수치다.

 

엔씨의 깜짝 성적표는 아이온2, 리니지 클래식의 흥행으로 가능했다. 두 게임의 흥행으로 PC게임 부문 매출이 3184억원을 기록한 것. 이는 엔씨 PC게임 부문 역대 최고 분기 매출이다. 이외에도 리니지M 등 모바일 게임도 안정적인 매출 흐름을 보여주며 엔씨의 반등을 이끌었다.

 

 

펄어비스는 1분기 매출 3285억원, 영업이익 2121억원, 당기순이익 17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가각 419.8%, 2584.8%, 2107.8%난 늘어난 성적표다. 펄어비스의 지난해 1년 매출은 3656억원이었다.

 

펄어비스의 폭발적 성장에는 붉은사막의 성공이 있다. 3월 20일 출시된 붉은사막은 출시 10일만에 2665억원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검은사막은 616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넷마블은 매출 6517억원, 영업이익 531억원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반면 카카오게임즈, 컴투스 등은 영업익 적자를 기록했다. 카카오게임즈와 컴투스는 연말까지 대거 신작을 출시해 실적 반등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홍성일 기자 hong62@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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