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국내외 금융사들의 코스피 장밋빛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중동 사태로 인한 대외적 불확실성에도 코스피 1만 포인트는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다.
16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올해 코스피 목표지수 상단을 기존 7500포인트에서 1만500포인트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국내 주요 증권사 가운데 사실상 처음으로 코스피 ‘1만 시대’ 가능성을 공식화했다.
앞서 현대차증권이 지난 11일 코스피 1만2000포인트를 제시했지만, 이는 강세장 가정에서의 시나리오 범위였고 실제 연말 목표치는 9750포인트였다.
KB증권은 “현재 국내 증시 상승 흐름이 과거 1986~1989년 ‘3저 호황’ 당시보다도 더 빠르고 강하다”고 평가했다. 당시 코스피는 약 4년간 8배 가까이 상승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AI 투자 확대에 따른 실적 추정치 상향 속도가 지수 상승 속도를 크게 앞서고 있다”며 “지수 급등에도 실적 개선 폭이 더 커 밸류에이션 부담이 오히려 완화되는 구간”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KB증권은 6개월 전 증권사 중 처음으로 코스피 목표치 7500을 제시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외국계 금융사 중에선 JP모건이 코스피 1만 포인트를 예상했다. JP모건은 지난 11일 보고서를 통해 한국을 아시아 지역 최선호 시장으로 유지하며, 코스피 목표치를 강세장 시나리오에서 1만 포인트로 예측했다. 기본과 약세장 시나리오도 각각 9000포인트와 6000포인트로 제시했다.
JP모건은 "한국은 전 세계 시가총액 기준 상위 20위 안에 드는 종목 2개(삼성전자·SK하이닉스)를 보유하고 있다“며 ”한국은 여전히 아시아에서 가장 선호하는 시장으로 남아 있다"고 밝혔다.
모건스탠리도 강세장 시나리오에서 코스피 지수가 1만 포인트에 이를 것으로 봤다. 모건스탠리는 보고서를 통해 “코스피가 구조적인 성장과 개혁 지속성으로 인해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한다”며 연말까지 코스피 전망 범위를 6500∼9500포인트로 제시했다.
올해 상반기 목표치의 경우 8500포인트로 예상했고, 강세장 시나리오에서는 연말까지 1만 포인트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약세장 시나리오에서도 하단은 6000포인트로 전망했다.
한편, 코스피 지수는 지난 15일 장중 사상 최고치인 8046.78포인트까지 치솟았지만 이후 외국인 매도 물량이 쏟아지며 7493.18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