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급 케어 VS 거장의 예술…압구정 5구역 놓고 또 '파격 선물' 꺼낸 현대건설·DL이앤씨

2026.05.13 13:48:38

현대건설, 시니어타운 서비스...DL이앤씨 "세계적 거장 참여"
금융 지원 vs 특화 설계… 30일 시공사 선정

[더구루=김수현 기자] 서울 압구정 5구역이 건설사 수주전의 거대 무대로 떠올랐다. 시공사 선정을 2주 앞두고 현대건설과 DL이앤씨가 이번에는 각각 '호텔급 시니어 케어'와 '세계적 거장의 예술성'라는 카드를 꺼냈다.

 

 

현대건설은 국내 최고급 시니어 타운인 ‘더 클래식 500’과 하이엔드 시니어 라이프케어 서비스 모델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아파트에 최초로 도입되는 이 서비스는 압구정 3구역에 이어 5구역까지 확대 적용될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입주 후 삶'까지 책임지는 소프트웨어 중심의 전략을 강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건국대학교 병원과 연계한 전담 건강관리, 식사와 운동 등 웰니스 케어, 문화 프로그램 등 호텔급 서비스를 단지 커뮤니티에 도입한다는 구상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번 협력은 커뮤니티를 한 단계 진화시켜 시니어 입주민의 건강관리와 여가, 교류, 생활 편의를 통합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며 "고령친화 주거 트렌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차별화된 서비스를 통해 새로운 주거 문화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같은 날 DL이앤씨는 압구정 5구역을 "마스터피스 컬렉션으로 완성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아만과 로즈우드 등 세계적 럭셔리 호텔을 디자인한 '야부 푸셸버그' 영국 윈저성과 버킹엄궁 정원을 맡았던 왕실 조경가 '톰 스튜어트 스미스' 그리고 '빛의 아티스트'로 불리는 네덜란드 디자이너 '사빈 마르셀리스'와 협업한다.

 

DL이앤씨 관계자는 “글로벌 거장들과의 시너지를 통해 압구정의 위상에 걸맞은 조경과 커뮤니티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DL이앤씨는 기술적 완성도를 입증하기 위해 국토교통부로부터 ‘욕실 건식벽체 방수시스템’ 건설신기술 인증을 획득했다는 점도 공개했다. 이 기술은 시공 생산성을 세 배 높이면서 하자 발생률을 60% 이상 낮추는 공법으로, 최근 4년 연속 무결점 기록을 달성한 DL이앤씨의 품질 관리 능력을 뒷받침한다.

 

앞서 두 회사는 지난 11일에도 각자 사업 조건과 설계·구성 방향을 공개하며 수주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추가 비용 발생을 원천 차단한 1조 4960억 원 규모의 ‘올인원 공사비’와 금리 인상 시 차액을 사측이 직접 부담하는 ‘확정 금리’ 체계를 도입해 조합원의 금융 불확실성을 제거하는 데 주력했다.

 

여기에 이주비 주택담보대출비율(LTV) 100% 지원과 대출 규제 시 시공사가 사업비를 직접 마련하는 ‘책임 조달’ 시스템을 구축해 조합원의 자금난을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분담금 납부를 최대 4년간 유예하고 지반 데이터를 기반으로 67개월의 공기를 제안하며 경제적 실리와 초고층 시공 품질을 동시에 보장하겠다는 전략을 내세웠다.

 

DL이앤씨도 '조합원 전 세대 S급 한강 조망 확보 및 한강변 1열 100% 배치'라는 특화 설계를 통해 압구정5구역의 자산 가치를 극대화하는 ‘아크로 압구정’을 제안했다. 국토부 건설 신기술인 ‘100년 내구성’ 초고층 기술을 적용해 최고 68층 랜드마크에 걸맞은 구조적 안전성과 최상급 주거 품질을 실현하겠다는 포부다.

 

총공사비 1조 5000억원의 이번 수주전은 오는 16일 1차 합동설명회를 거쳐 30일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 그 최종 승자가 가려질 전망이다.

 

압구정 5구역 재건축 사업은 지하 5층~지상 68층, 8개 동, 1397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김수현 기자 su26@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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