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이란 전쟁 발발 후 호르무즈 해협 통해 첫 LNG 수출 재개

2026.05.11 09:39:21

파키스탄행 선박, 이란 정부 승인 받아

 

[더구루=정등용 기자] 카타르산 액화천연가스(LNG)를 실은 유조선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 이란 전쟁 이후 카타르산 LNG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수출된 첫 사례다. 이번 LNG 유조선은 파키스탄을 향하고 있으며 이란 정부의 승인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선박 정보 공개시스템 ‘에쿠아시스(Equasis)’에 따르면, 카타르 LNG 시설 ‘라스라판(Ras Laffan)’에서 LNG를 실은 '알 카라이티야트(Al Kharaitiyat)'호가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 파키스탄으로 향하고 있다.

 

알 카라이티야트는 약 21만2000㎥의 LNG를 실을 수 있는 대형 선박이다. 카타르 국영 에너지 수송 기업이자 세계 최대 규모의 LNG 운반선단을 보유한 ‘나킬라트(Nakilat)’가 소유주다.

 

지난 2월 말 이란 전쟁 발발 이후 카타르 유조선이 호르무즈 해협을 건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카타르는 그동안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시도해 왔지만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에 막혀 무산된 바 있다.

 

이번에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카타르 LNG 유조선은 파키스탄을 향하고 있다. 여기에는 이란 정부의 허가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은 미국과 휴전 협상에서 중재 역할을 해온 파키스탄과 신뢰 구축을 위해 이번 선박의 통과를 사전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이란 전쟁 전 호르무즈 해협 통행량에는 아직까지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란 전쟁 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선박 수는 하루 평균 약 3000척에 달했다.

 

카타르의 경우 전세계 2위 LNG 수출국으로 전세계 LNG 공급량의 5분의1을 생산해왔다. 하지만 이란 전쟁으로 LNG 수출 역량의 17%가 타격을 입었다. 연간 1280만t 규모의 생산 설비를 복구하는 데는 3∼5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정등용 기자 d-dragon@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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