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 '최대주주' 아람코서 LNG 도입

-RUC·ODC 연료로 사용 전망
-LNG값 하락으로 경제성 확보·온실가스 저감 효과

 

[더구루=오소영 기자] 에쓰오일이 사우디 아람코로부터 액화천연가스(LNG)를 구매한다. 지난해 준공한 잔사유 고도화·올레핀 하류시설(RUC·ODC)의 연료로 활용해 설비의 가동률을 끌어올리고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에 박차를 가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에쓰오일이 아람코의 자회사 아람코 트레이딩 컴퍼니로부터 LNG를 구매했다. 아람코는 에쓰오일의 지분 63.41%를 보유해 최대 주주다.

 

매입 규모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MMBtu당 4.4~4.6달러(약 5130~5360원)에 거래된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3월 초에 한국으로 들어올 예정이다.

 

에쓰오일은 이번에 도입한 LNG를 RUC·ODC의 연료로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에쓰오일은 작년 6월 해당 설비를 준공하고 본격 가동했다. RUC는 원유 정제 과정에서 나온 찌꺼기 기름 잔사유를 재처리해 휘발유·프로필렌을, ODC는 프로필렌을 투입해서 폴리프로필렌, 산화프로필렌 등 석유화학 제품을 만든다.

 

에쓰오일은 LNG 도입으로 친환경성과 경제성을 모두 잡는다는 계획이다. 기존 연료였던 벙커C유를 LNG로 대체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축할 수 있다. 벙커C유를 재처리해 휘발유·프로필렌 제품 등을 제조해 수익성도 높인다.

 

LNG 가격의 하락 또한 에쓰오일의 구매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관측된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이달 LNG 현물가격(CIF KOREA)은 톤당 454달러(약 52만9000원)를 기록했다. 1년 전보다 20% 하락했다. 작년 2월(614달러·약 71만6000원)과 비교해도 150달러 가까이 빠졌다.

 

에쓰오일은 작년 7월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와 공급 계약을 맺고 LNG를 들여왔다. 국내에선 GS칼텍스에 이어 두 번째로 LNG를 직도입했다. 이듬해 4월부터 2033년까지 연간 70만t을 수입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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