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조' 인도 잠수함 수주전 대진표 윤곽…대우조선 등 5개사 참여

-인도 마즈가온 조선소와 L&T 협력사로…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인도 해군 잠수함 전력 강화…"中 해군력 견제 의도"

 

[더구루=길소연 기자] 인도 해군이 발주하는 65억 달러(약 7조8000억원)에 달하는 잠수함 수주전에 대한 대진표 윤곽이 드러났다.

 

21일(현지시간) 라즈낫트 싱 인도 국방장관이 이끄는 국방 인수위원회는  열린 인도 방산획득위원회(DAC)회의에서 잠수함 프로젝트에 인도 마즈가온 조선소와 L&T(Larsen and Toubro)가 참여한다고 밝혔다. 잠수함 건조 경험이 없는 인도 국영조선소 힌두스텐은 제외됐다. 

 

이에 따라 이들 업체는 앞서 수주전 입찰에 참여한 △대우조선해양 △로소보로넥스포트(러시아) △나반티아(스페인) △나발그룹(프랑스) △티센크루프 방위시스템(TKMS·독일) 가운데 최종 선정된 업체와 협력하게 된다. 

 

이번 잠수함 프로젝트는 인도 정부의 제조업 부흥 정책인 '메이크 인 인디아(Make in India)'의 일환으로 이뤄져 자국 업체가 참여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인도 정부가 국방의 자주화를 목표로, 인도 내에서 일정 부분을 생산하고 기술도 이전해야 한다는 전략적 파트너십(SP)을 조건으로 내세웠기 때문이다. 

 

인도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이번 DAC에서는 인도 전략 파트너와 SP 조건으로 6척의 잠수함 건조 사업을 최종 승인했다"며 "SP 사업 모델을 통해 인도를 방어 장비의 제조 중심지로 적극 알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인도 해군은 잠수함 전력을 증강하기 위해 공격용 핵잠수함 6척과 재래식 잠수함 18척을 건조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인도 해군이 러시아제 킬로급, 독일제 HDW급, 프랑스제 스코르펜급 재래식 잠수함 합쳐서 15척과 러시아에서 임대한 아클라급 차크라 핵추진 잠수함을 운용하고 있는데 모두 노후화돼 신형 잠수함 도입이 시급한 실정이다.

 

특히 인도양의 패권을 놓고 중국과 신경전을 벌이고 있어 잠수함 도입을 더욱 서두르고 있다. 인도양까지 진출한 중국 해군이 항공모함과 미사일 구축함, 호위함은 물론 핵과 재래식 잠수함을 대량으로 건조 배치한 것을 의식, 견제 대응에 나서기로 한 것이다. 

 

이번 프로젝트에 출사표를 던진 대우조선은 잠수함 수주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각오다. 

 

대우조선은 지난 2011년 인도네시아 잠수함 1차 프로젝트를 수주한 데 이어 지난해 4월 인도네시아 해군으로부터 1400t급 잠수함 3척을 10억2000만달러(약 1조1600억원)에 수주하는 2차 계약도 따냈다. 2018년에는 우리 기술로 독자 개발한 대한민국 해군의 3000t급 잠수함을 성공적으로 진수했다.

 

업계 관계자는 "대우조선은 지난해 9월 입찰에 참여했다"며 "잠수함 건조에서 경쟁력을 확보한 만큼 수주전의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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