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 힘준 삼성…젊고 다양해졌다

-IM 출신 부사장 4명… 지난해 4배
-DS 실적 악화 속 80명 승진자 배출
-40대 부사장·30대 전무 탄생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임원인사에서 IT·모바일(IM) 사업 부문의 대대적인 혁신을 예고했다. 앞서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개발실장을 스마트폰 사업 사령탑으로 임명한 데 이어 부사장 중 4명의 승진자를 IM에서 배출했다. 작년(1명)보다 크게 늘었다. 40대 부사장과 30대 전무, 외부 출신 인재 등을 기용하며 젊고 다양한 차기 리더군을 확보했다.

 

◇IM 부사장 4명 탄생

 

 

삼성전자는 21일 임원인사에서 부사장 14명, 전무 42명, 상무 88명, 펠로우 3명, 마스터 15명 등 총 162명을 승진시켰다. 2018년 역대 최대 승진 규모인 221명보다 줄었으나 2019년 임원 인사 대비(158명)보다 소폭 늘었다.

 

올해 인사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IM 사업 부문의 활약이다. 14명의 부사장 중 4명은 IM 부문이었다. 최원준(무선사업부 전략제품개발1팀장), 김우준(네트워크사업부 미주BM그룹장), 김진해(한국총괄 IM영업팀장), 정해린(무선사업부 경영지원그룹장) 부사장이 승진했다. DS 부문(6명)보다 적지만 작년 임원인사에서 IM 출신 부사장 승진자가 1명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승진 규모가 대폭 늘었다.

 

삼성전자는 전날 사장단 인사에서도 IM 사업의 변화를 줬다. 향후 '갤럭시 신화'를 이끈 노 실장이 스마트폰 사업을 지휘한다. 고동진 사장은 IM부문장만 유지한다. 사장단에 이어 부사장 인사에서도 IM 출신 부사장을 대거 배출한 것이다.

 

지난해 '승진 잔치'를 벌였던 DS는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작년과 동일한 80명의 승진자를 보였다. 올해 반도체 업황이 살아나는 가운데 이를 대비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부사장 평균 나이 53세… 외부 출신 2명

 

나이와 출신 등의 문턱도 사라졌다. 올해 부사장 승진자의 평균 나이는 53.2세다.

 

특히 최 부사장은 올해 49세로 올해 승진자 가운데 가장 어리다. 52세 최연소 사장인 노 실장에 이어 최 부사장의 임명으로 스마트폰 사업 조직을 젊은 리더십으로 탈바꿈했다.

 

30대 전무도 탄생했다. 천재 과학자 프라나브 미스트리(38) 전무(삼성리서치아메리카(SRA) 싱크탱크 팀장)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미스트리 전무는 올 초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0'에서 인공지능(AI) 프로젝트 '네온(NEON)'을 선보인 바 있다.

 

외부에서 영입한 인재들도 차기 최고경영자(CEO) 후보군으로 적극 발탁했다. 최 부사장은 2005년 아미커스 와이어리스 테크놀러지(Amicus Wireless Technology)를 창업했고 2011년부터 퀄컴에서 모델 기술 시스템 분야 엔지니어로 일했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에 2016년 합류했다.

 

김우준 부사장도 2011년까지 미국 반도체 업체 에어바나(AirVana)에서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있었다. 2012년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상품전략그룹장으로 영입됐다.

 

이와 함께 외국인과 여성 임원이 9명 승진했다. 삼성전자는 "연령과 연차에 상관없이 성과와 역량을 보유한 인재들에 대해 발탁인사를 과감히 확대했다"고 밝혔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