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 수소위원회 가입…현대차 '수소경제' 동참

-정의선 현대차 총괄 수석부회장이 회장… 81개 회원사

 

[더구루=오소영 기자] 일진그룹이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이 회장으로 있는 글로벌 최고경영자(CEO) 협의체 수소위원회(Hydrogen Council)에 회원사로 참여한다. 글로벌 기업들과 협업해 수소 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기여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수소위원회는 최근 22개의 신규 회원사를 발표했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일진그룹이 포함됐다.

 

수소위원회는 지난 2017년 다보스포럼 기간에 출범했다. 에너지 전환에 있어 수소 기술의 역할을 강조하기 위해 구성된 최초의 CEO 협의체다.

 

현대차와 일본 도요타, 독일 BMW 등 글로벌 기업들이 회원사로 참여한다. 정 수석부회장은 작년 1월부터 회장으로 취임해 활동하고 있다.

 

일진그룹은 위원회 가입으로 현대차와 함께 수소차 시대를 앞당긴다. 현대차를 비롯해 회원사들과 시너지를 내고 수소 경제 시대를 대비해 사업 기회를 모색한다.

 

일진그룹은 2011년 압축천연가스(CNG) 버스용 '타입4' 탱크를 만들던 국내 기업 KCR을 인수해 수소차 시장에 뛰어들었다. KCR을 일진복합소재로 이름을 바꾸고 수소전기차용 연료탱크 개발을 추진했다.

 

수소전기차에 사용되는 연료탱크는 폭발 우려가 있어 강도가 높아야 하고 차량 경량화를 위해 무게가 가벼워야 한다. 일진복합소재는 두 요건을 모두 충족시키는 연료탱크를 생산, 현대차에 독점 공급했다. 현대차의 CNG 버스, 수소전기버스, 수소전기차 넥쏘(NEXO)에 일진복합소재의 연료탱크가 쓰인다.

 

올 4분기 출시를 목표로 대용량 수소이송 용기 튜브스키드도 개발 중이다. 튜브스키드는 도로 환경에 구애받지 않고 한 번에 많은 수소 연료를 이송해 운송 비용을 절감하도록 한 제품이다. 일진복합소재는 대용량 용기 개발로 수소 인프라 확충을 지원한다.

 

정 수석부회장은 "이사회 멤버 확장으로 서로 영감을 얻고 새 회원사들과 강력한 파트너십을 맺기를 기대한다"며 "미래 청정에너지 시대를 지지하며 수소를 (청정에너지 시대의) 최우선으로 두겠다"고 밝혔다.

 

한편, 일진그룹 외에 에너지와 완성차, 건설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이 신규 회원사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 정유사 쉐브론과 차트 인더스트리즈, 포르투갈 갈프 에네르지아, 미국 설계·시공·조달(EPC) 기업 맥도모트, 하이브리드 트럭 회사 니콜라 모토 등이 참여했다. 창립 당시 13개사로 시작해 현재 81개사에 이른다.

 

수소위원회는 이날 파리 베르사유에서 CEO 정기총회를 연다. 2018년 9월 미국 샌프란시스코 총회 이후 1년 4개월 만에 열리는 행사로 수소 경제의 현재와 미래를 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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