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엔카 마힌드라 사장 "쌍용차 흑자전환 5000억 필요…앞으로 3년 고비"

-16일 노조 간담회서 밝혀…"추가 지원금 2300억 준비 중"
-"정부·산업은행 도움 절실…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더구루=김병용 기자] 인도 마힌드라그룹이 쌍용자동차 흑자 전환에 필요한 자금 규모가 5000억원이라는 자체 진단을 내놨다. 대주주인 마힌드라는 절반가량을 자체 조달하고 나머지는 한국 정부와 채권단이 지원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 이사회 의장인 파완 고엔카 마힌드라 사장은 지난 16일 평택공장에서 노조 간부들과 간담회를 갖고 이 같이 밝혔다.

 

고엔카 사장은 "쌍용차는 지난 10년간 1조2000억원의 투자비를 지출했다"며 "쌍용차-포드-마힌드라 공동 개발을 통해 투자비용을 반으로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마힌드라 이사회는 쌍용차 정상화에 필요한 자금 5000억원 가운데 절반에 해당하는 2300억원을 지원해주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나머지는 한국 정부와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 측이 부담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코엔카 사장은 이에 대해 "현재 마힌드라 이사회는 논의를 거쳐 자금 지원을 준비하고 있다"며 "마힌드라 단독 지원은 무리가 있어 부족한 부분은 정부와 산업은행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산업은행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대한민국 정부의 지원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코엔카 사장이 이날 간담회 직후 이동걸 KDB산업은행을 면담을 갖은 데 이어 다음 날인 17일 대통령 직속 경제사회노동위원회 문성현 위원장과 일자리위원회 이목희 부위원장 등과 회동한 이유다.

 

그러면서 쌍용차 노사의 자국 노력에 대해서도 높이 평가했다. 코엔카 사장은 "자구안 수용까지 많은 어려움이 있었음에도 쌍용차 전 직원이 동의하고 결단해 준 것에 대해 감사를 표한다"고 전했다.

 

앞서 쌍용차 노사는 지난해 12월 19일 △상여금 200% 반납 △PI 성과급과 생산격려금 반납 △연차 지급율 변경(150%→100%) 등이 담긴 추가 경영쇄신안을 발표했고, 9월에도 복지 중단과 축소 등의 자구안에 합의했었다.

 

임직원들의 분발을 당부했다. 코엔카 사장은 "마힌드라가 쌍용차를 인수한 것은 배당금이나 기술 이전이 목표가 아니라 장기적인 계획에 따른 것"이라며 "쌍용차 미래는 앞으로 3년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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