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인도서 온라인 車 쇼핑몰 최초 오픈…국내는 노조 반대

- 영국에 이어 인도에서도 '클릭 투 바이' 서비스 나서

[더구루=홍성일 기자] 현대자동차가 인도 최초의 온라인 자동차 쇼핑몰을 오픈했다. 특히 현대차는 미국과 영국 등 해외에서 온라인 자동차 판매를 강화하고 있으나 국내에서는 판매 노조의 반대에 부딪혀 손을 놓고 있는 상황이다.

◇美·英 이어 인도에서 온라인 車 판매

 

2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인도법인은 지난 17일(현지시간) 자동차 쇼핑몰인 '클릭 투 바이'를 공식 오픈했다. '클릭 투 바이'는 현대차가 영국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온라인 판매 서비스와 동일한 이름이며, 운영 방식도 비슷한다.

 

현대차는 미국에도 온라인 자동차 판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클릭 투 바이'는 온라인을 통해 원스톱으로 자동차 구매 서비스를 제공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인도에서 판매하고 있는 전 모델을 구매할 수 있다. 

 

현대차 인도법인은 우선 델리 수도권 지역에서 일부 딜러사들과 함께 시범 운영을 진행하고 추후 그 범위를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클릭 투 바이'는 소비자가 해당 서비스 홈페이지에 등록만 하면 바로 이용이 가능한 서비스다. 소비자들은 홈페이지 등록 후 현대차의 모든 라인업을 확인하고 그 중 자신이 원하는 모델을 선택하고 외부·내부의 색상, 사양, 금융 옵션까지도 한꺼번에 설정할 수 있다. 

 

특히 인도 인터넷 사용인구는 5억5000만명에 달하면 올해 전체 인터넷 사용자 70% 이상이 온라인으로 상품 및 서비스를 구매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같은 추세는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인도 스마트폰 시장은 플립카트와 아마존 등 전자 상거래 업체들을 통한 스마트폰 구매가 활성화되면서 지난해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의 40%가량 온라인을 통해 판매됐다. 

 

◇글로벌 온라인 車 시장 2025년 45억 달러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도 온라인을 통한 자동차 판매를 강화하고 있다. '테슬라'는 일찌감치 온라인을 통해 차량을 판매해왔으며 메르세데스-벤츠와 볼보, 포드, 폭스바겐 등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도 적극적으로 온라인 판매에 나서고 있다. 

 

컨설팅업체 프로스트앤드설리번에 따르면 세계 온라인 자동차 판매 시장은 2025년 45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분석했다.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은 '효율성'과 '수익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기 위해 온라인 투자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무엇보다 온라인 판매가 활성화되면 전시장(쇼룸) 설치·관리 비용 및 인력고용 비용 등 고정비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폭스바겐 등 수입차 브랜드를 중심으로 온라인 판매가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국내 완성차 브랜드는 영업사원들로 구성된 판매 노동조합의 반대에 부딪힌 상황이다. 현대차 등 판매노조는 TV홈쇼핑이나 온라인 자동차 판매가 이루어지면 영업사원들의 실적이 떨어지고 일자리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온라인 판매가 이미 전 세계적인 트렌드가 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국내 업계도 이 같은 흐름을 거스르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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