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핫플레이스 성인용 전시부스…섹스토이 업체 대거 참가

-오미보드 10년째 참가…기업 10여곳 신제품 전시

 

[더구루=오소영 기자] 불경한 기술로 외면받던 섹스토이 회사들이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에 출전했다. 10여 개의 회사가 새 기술을 선보이며 세계인의 이목을 끌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오미보드(OhMiBod)는 올해로 10년째 CES에 참가했다. 오미보드는 이번 전시회에서 여성용 섹스 토이인 넥스(NEX)3를 선보였다. 넥스3는 스마트폰에서 나온 음악에 맞춰 진동하고 블루투스 기능이 강화된 것이 특징이다.

 

로라 디카를로는 여성용 바이브레이터 오세(Osé) 퍼스널 마사지기를 내놓았다. 오세는 지난달 사전 판매 이후 1만여 대가 판매된 바 있다. 로라 디카를로는 오세의 흥행으로 300만 달러(약 34억7000만원)이 넘는 매출을 거뒀다.

 

올해 CES에 참가한 섹스토이 업체들을 이들만이 아니다. 여행용 웨어러블 바이브레이터를 선보인 크레이브(CRAVE), 폐경기 여성용 섹스 토이를 개발한 펄스(Pulse), 남·여용 웨어러블 바이브레이터를 내놓은 미스터리바이브(MysteryVibe) 등 10여 개가 넘는 회사들이 CES에서 신제품을 전시했다.

 

섹스 테크 업체들의 활발한 참여는 작년 CES의 분위기와는 상반된다. CES 주최 측인 소비자기술협회(CTA)는 지난해 로라 디카를로에 수여하기로 한 혁신상을 취소해 비판을 받았다. 이 회사는 오세로 드론 및 로봇 분야에서 CES 혁신상을 받았다. CTA는 외설적이라는 이유로 수상을 취소하고 섹스 토이 업체들의 참가도 제한시켰다.

 

CTA가 수상을 취소하자 성차별 지적이 일었다. 로라 디카를로를 비롯해 여성계, 인권단체들은 남성용 섹스 로봇이 과거 CES에서 전시된 사실을 거론하며 주최측을 비난했다. 결국 CTA는 상을 돌려줬고 섹스 테크 업체들에게도 참여 기회를 부여했다.

 

섹스 토이 회사들의 활발한 참여는 관련 시장의 성장세를 반영한다. 외설 논란에도 불구하고 CTA가 더는 섹스 테크 시장을 무시하기 어려워졌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섹스 테크 시장이 연 300억 달러(약 32조원)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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