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만, 독일공장 폐쇄·관계사 구조조정…삼성 군살빼기 강도 높여

-노조 강력 반발, 투쟁 예고

 

 

[더구루=홍성일 기자] 삼성전자가 글로벌 전장기업인 하만에 대한 구조조정 작업의 강도를 높였다. 지속적인 군살 빼기에도 실적 개선 속도가 더디다는 판단에서다.

 

16일(현지시간) 하만은 독일 바이애른주 슈트라우빙에 위치한 공장을 폐쇄하고 생산물량을 헝가리 공장으로 이전한다고 밝혔다. 하만은 슈트라우빙 공장의 생산량을 단계적으로 축소해 올해 말에는 완전히 공장을 폐쇄할 계획이다. 

 

하만은 공장이전에 대해 '높은 비용 압박'을 이유로 들었다.  회사 관계자는 "시장환경 변화에 따라 자동차 업계가 비용에 대한 강력한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공급업체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만은 슈트라우빙 공장뿐 아니라 관계사인 하만 벡커 오토모티브 시스템즈와 하만 홀딩스에 대한 구조조정도 실시한다.

 

이에 따라 슈트라우빙 공장에서만 625개의 일자리가 상실되는 등 독일 내 710명의 정규직 노동자와 45명의 임시직 노동자가 일자리를 잃게 된다. 

 

하만의 이와같은 발표에 유럽 최대 노조로 꼽히는 독일금속노조(IG Metall)와 직장협의회 등은 즉각 반발했다. 하만 측이 일방적으로 슈트라우빙 공장의 폐쇄를 발표했다는 것..

 

슈트라우빙 공장이 위치한 바이애른 주 경제부 장관도 하만 경영진에 공장 폐쇄 결정을 재고해줄 것을 요청했다. 

 

독일금속노조 등은 "싸움없이 폐쇄 계획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어 하만 슈트라우빙 공장 폐쇄로 인한 진통이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삼성전자는 하만 인수 직후인 2017 9월부터 하만의 미국 본사와 유럽 지사에서 총 650여명 규모의 구조조정이 단행됐다.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조직 슬림화가 필요하다고 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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