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상선, 美 포틀랜드항 첫 기항…"미주노선 강화"

-지난 14일 'SM칭다오'호 미국 포틀랜드항 성공적 입항
-2017년 이후 정기 컨테이너선사 첫 기항

[더구루=길소연 기자] SM상선이 미국 포틀랜드항에 성공적으로 기항함으로써 미주노선을 한층 강화했다.

 

SM상선은 미주서안 북부 서비스 PNS(Pacific Northwest Service) 노선에 투입된 'SM칭다오'호가 중국 닝보, 상해, 부산, 밴쿠버, 시애틀을 거쳐 미국 포틀랜드에 입항했다고 16일 밝혔다.

 

SM칭다오호가 싣고 온 컨테이너 약 200대는 포틀랜드에 양하됐다. 현지 수출 화주들을 위해 330대의 공 컨테이너는 항만에 배치됐다. 수출 화물은 주로 자동차 부품, 가구, 생활용품, 의류 등이며, 수입 화물은 오레곤 주에서 생산되는 농산물, 목재, 사료와 건초 등이다.

 

앞서 SM상선은 지난해 미주서안 북구 물류서비스 강화를 위해 미주서안 북부 서비스(PNS)의 기항지에 기존 밴쿠버와 시애틀 이외에도 포틀랜드를 추가했다.

 

개편 서비스에 따라 SM칭다오호는 매주 중국 얀티얀(동계)-닝보-샹하이-부산-밴쿠버-시애틀-포틀랜드 순으로 기항한다. 첫 번째로 지난해 12월 22일 중국 닝보항을 출발, 지난 14일에 포틀랜드에 기항한 것이다. 

 

SM상선이 포틀랜드항에 기항하자, 항만 측 축하도 이어졌다. 정기 컨테이너 선사가 포틀랜드에 서비스를 취항하는 것은 2017년도 이후 SM상선이 처음이다.

 

포틀랜드항은 노동자 분쟁 및 수출입 선박 크기 대형화 등의 이유로 지난 2017년 이후 컨테이너선 기항 서비스가 중단됐다. SM상선의 서비스를 통해 4년만에 터미널 컨테이너선 운송 서비스가 복원된 셈이다. 

 

커티스 로빈홀드 포틀랜드 항만공사 사장은 "그동안 포틀랜드 터미널 6의 수익성과 신뢰성 회복을 위해 노력했다"며 "SM상선의 기항지 선택으로 인해 컨테이너선 서비스를 다시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실제 SM상선의 컨테이너선 기항으로 포틀랜드 현지 물류 인프라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트럭이나 철도로 시애틀 또는 타코마 등의 타지역 항구를 통해 옮겨야 했던 포틀랜드 현지 수입·수출업자들의 불편도 해소할 것으로 관측된다. 

 

SM상선은 기항지에 포틀랜드를 추가하면서 수익성 제고는 물론 미주서안 물류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다. 

 

우오현 SM그룹 회장은 "한동안 정기 선사들의 기항이 끊겼던 포틀랜드에 SM상선이 서비스를 개설하고 기항함으로써 다양한 비즈니스 수요가 창출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서비스와 기회 창출을 위해 SM그룹 차원에서 전사적 총력 기울일 방침"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SM그룹에 속한 SM상선은 2016년 한진해운 미주‧아주 노선을 인수해 출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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