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애플 잡아라" 인도, 스마트폰 제조사 대출 이자 지원

-내달 1일 발표할 정부 예산안에 반영
-인도 모바일 기기 생산 규모 2025년 1900억 달러 목표

 

[더구루=오소영 기자] 인도 정부가 스마트폰 제조회사에 대출 이자를 보조금 형태로 지원한다. '메이크 인 인디아' 정책에 따라 스마트폰 산업을 키우기 위한 목적으로 삼성전자와 애플 등 현지 진출 업체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관측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스마트폰 제조업체에 대출 이자를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내달 1일 발표되는 정부 예산에 이 같은 지원 정책이 포함될 전망이다.

 

인도가 스마트폰 회사를 지원하는 배경은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내세운 '메이크 인 인디아(Make in India)' 정책과 연관이 있다. 모디 정부는 2022년까지 인도 제조업 국내총생산(GDP) 비중을 25%로 높인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해외 기업들의 현지 투자를 적극 장려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 기업에 전기세와 인지세 등 다양한 세금 감면 혜택을 제공하고 관련 규제를 완화하며 투자 환경을 개선했다. 세계은행의 기업환경평가에서 인도는 2018년 100위를 기록했으나 지난해 77위로 순위가 올랐다. 

 

스마트폰도 예외는 아니다. 스마트폰은 인도의 제조 업체 육성 정책에서 빼놓을 수 없는 산업이다. 인도는 모바일 기기 생산 규모를 현재 240억 달러(약 27조8000억원)에서 2025년 1900억 달러(약 220조1500억원)로 높일 계획이다. 수출액도 같은 기간 30억 달러(약 3조4000억원)에서 1100억 달러(약 127조4700억원)로 확대한다.

 

현지 생산을 유도하고자 각종 혜택도 제공하고 있다. 인도 정부는 자국에서 생산한 스마트폰의 수출 보조금을 4%에서 6%로 높이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배당금 지급을 약속하는 증서인 가증권을 기업에 제공하는 방식으로 보조금을 지원한다.  

 

인도 정부의 지원으로 삼성전자와 애플 등이 혜택을 볼 것으로 보인다. 신흥 시장으로 떠오른 인도 투자 계획에 변화가 있을지 여부도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8년 약 8000억원을 들여 노이다 공장의 생산량을 두 배로 확장했다. 월 500만대 수준인 생산량이 1000만대로 늘리고 인도를 베트남과 함께 주요 생산 거점으로 키운다.  

 

애플은 아이폰 수탁생산 업체인 대만 폭스콘을 통해 첸나이 공장에서 스마트폰을 생산하고 있다. 작년부터 아이폰X를 비롯해 고가 제품을 시범 생산하며 현지 시장 공략에 주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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