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성 주중대사 "'양쯔강 삼각주 개발 거점' 장쑤성, 韓 기업 지원"

-8일 한중 경제협력 좌담회 개최
-양쯔강 삼각주 일대 3개성 묶는 프로젝트…한·중 협력 강화

 

[더구루=오소영 기자] 장하성 주중대사가 장쑤성을 중국판 뉴딜 정책인 '양쯔강 삼각주 개발 계획'의 핵심 거점으로 꼽고 국내 기업들의 투자에 대한 지원 의지를 피력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장 대사는 지난 8일(현지시간) 중국 남경대학에서 '한·중 경제협력의 미래와 장삼각지의 역할'이란 주제로 열린 좌담회에 참석했다.

 

장 대사는 이날 "장쑤성은 양쯔강 삼각주 개발의 주요 지역"이라며 "신산업 분야에서 사업 기회를 포착하고 현지 기업들과 협력해 발전을 촉진하도록 국내 기업들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양쯔강 삼각주 개발 계획은 상해와 그 주변의 장쑤성, 저장성, 인후이성을 단일 경제권으로 묶어 개발하는 프로젝트다. 이들 지역은 전체 인구의 6분의 1, 중국 총 경제 규모의 4분의 1을 차지한다. 

 

중국 정부는 개발 지역에서 하이테크 산업을 중점적으로 육성하고 교통과 통신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2025년까지 사회·경제적 통합을 이루고 2035년까지 개발 계획을 마친다.

 

중국이 대규모 경제 통합 계획을 추진하면서 국내 기업들이 많이 진출한 장쑤성에서 한·중 협력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장쑤성은 중국 광둥(廣東)성에 이어 2대 경제권에 속한다. LG와 SK, 포스코 등 대기업의 생산 시설이 밀집해있고 중소·중견 기업 2600여 개사가 진출했다.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협력 단지 또한 장쑤성 옌청에 마련돼 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 2017년 기준 한국의 장쑤성 수출액은 467억 달러(약 54조6000억원), 수입액은 189억 달러(약 22조원)를 기록했다. 특히 수출액은 한국의 대중국 수출의 26%를 차지해 우리나라 최대 경제협력 지역으로 꼽힌다. 

 

장 대사는 "신에너지차와 반도체, 정보통신 등의 분야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육·해상 실크로드)와 한국의 신남방·신북방 정책을 강화해 제3의 시장을 공동 개발하는 데에도 협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022년은 양국 수교 30주년을 맞는 해"라며 "장쑤성과 한국의 협력을 한 차원 끌어올리는 기회로 삼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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