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코닝, 차량용 커브드 디스플레이 개발 협력

-코닝 콜드폼 기술 상용화…디스플레이 내구성 강화

 

[더구루=오소영 기자] LG전자가 미국 강화유리 제조업체 코닝과 내구성을 강화한 차량용 커브드 디스플레이 개발에 협력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코닝과 차량용 커브드 디스플레이 개발을 위한 파트너십을 맺었다. 

 

양사는 코닝의 독자 기술인 콜드폼(ColdForm™)을 상용화해 차량용 커브드 디스플레이에 적용할 계획이다. 

 

콜드폼은 유리를 성형하는 기술이다. 통상 고온에서 유리판을 구부리지만 콜드폼은 실온에서 구부림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고온 성형으로 유리 표면에 결함이 생기는 걸 방지하고 다양한 곡선을 표현할 수 있다.

 

김진용 LG전자 VS사업본부장 부사장은 "이번 파트너십으로 완성차 업체와 소비자가 요구하는 대형 커브드 디스플레이 모듈을 저렴하게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마이클 쿠니고니스 코닝 자동차용 글라스 솔루션 사업부 부사장은 "전장업계의 리더인 LG전자와의 협력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차세대 커브드 인테리어 디자인을 제공하기 위한 혁신적이고 경제적인 솔루션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LG전자가 코닝과 손을 잡은 배경은 전장 사업 강화와 맞물려있다. LG전자는 전장을 그룹의 미래 먹거리로 꼽고 흑자 전환을 목표로 투자를 가속화하고 있다. LG전자는 작년 1~3분기 기준 전장 사업에 8985억원을 쏟았다. 지난해 7090억원보다 약 27% 늘어났으며 LG전자의 주력 사업인 생활가전(약 9085억원)과도 맞먹는 투자액이다.  

 

외부와의 협력에도 적극적이다. 2018년 그룹 사상 최대 규모인 오스트리아 헤드램프 업체 ZKW 인수를 성사시켰고 미국 차량용 센서 업체 에이아이(44억9500만원), 이스라엘 자율주행 솔루션 업체 바야비전(5억5900만원) 등에 투자했다. 블랙베리와도 자율주행차 기술 확보를 위해 협업하기로 했다. 

 

유리 제조업체인 코닝은 스마트폰 강화 유리인 고릴라 글래스 개발사로 알려져있다. 기판유리 시장에서 지난 2018년 기준 점유율 46%(IHS마킷 집계)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한다. 고릴라 글래스를 자동차 디스플레이에 적용하며 차량용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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